이재명 도지사를 단장으로 중국 충칭(重慶) 일대를 순방중인 경기도대표단은 11월29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 충칭 현지 항일유적지를 찾아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재명 도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한 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도민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도지사 등 대표단 일행이 김구 선생 동상에서 묵념하고 있다.

대표단은 현지시각 11월29일 오전 검정색 정장을 입고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와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차례로 방문했다.

차오훙(喬宏) 충칭시 위중구(渝中區) 정협 상무위원 겸 부구장을 비롯한 충칭시 관계자들에게 안내를 받으며 타국에서 항일독립투쟁을 전개한 순국선열들의 발자취가 담긴 다양한 전시물이 소장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관람한 대표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동, 김구 선생의 동상에 헌화하고 묵념을 통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린 뒤 임시정부건물 곳곳을 둘러봤다.

이재명 도지사는 항일유적지 방문을 마친 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며 “타국에서 독립을 위해 몸 바쳐 싸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음을 항상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정부 건물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경기도민과 함께 1000년의 미래로 이어 나가겠습니다’는 문구를 남겼다.

이재명 도지사는 친절하게 안내한 충칭시 관계자들에게 “순국선열들의 발자취가 담긴 소중한 항일유적지를 잘 보존해 줘 감사를 전한다” 며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차오훙 충칭시 위중구(渝中區) 부구장은 “대한민국과 중국은 치열하게 항일투쟁을 전개한 공통의 역사를 갖고 있다” 며 “같은 역사를 가진 공감대를 바탕으로 신뢰와 우정을 쌓아 대한민국의 중심지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교류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항일유적지 방문을 마친 대표단은 이날 오후 도내 중소기업의 중국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GBC 충칭’과 중국 최초 빅데이터 스마트화 주제 전시관 ‘충칭 빅데이터 스마트화 전시센터’ 방문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는 1940년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였던 충칭 임시정부의 공식군대인 한국광복군이 사용하던 건물로 ‘2015년 3월 향후 복원한다’는 전제하에 안전상 이유로 철거됐다.

이후 2017년 12월 한·중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복원을 요청하면서 올해 3월 공사가 완료됐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40년 8월부터 해방이 되던 1945년 8월까지 사용됐던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다.

해방 이후 여관, 학교, 주택 등으로 사용됐던 임시정부건물은 90년대초 충칭도시재개발 계획에 따라 철거위기에 처했으나 이소심 여사(독립운동가 이달 선생 장녀) 등의 노력으로 1994년 독립기념관과 충칭시 인민우호협회간 청사 복원협정이 체결되면서 1995년 8월 복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