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용인시 자연녹지지역이나 관리지역 등에서 연면적 5천㎡ 이상 창고를 건축하려면 최고 높이를 43m 이내로 또는 1개층 높이를 10m 이내로 해야 한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계획시 성냥갑같은 형태를 지양하고 주동의 층수를 다양하게 혼합, 리듬감을 주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토록 해야 한다.

용인시는 물류창고나 대단지 아파트 등 대규모 건축물이 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신설한 ‘용인시 경관심의 기준’을 시 경관위원회 자문을 거쳐 12월3일 고시하고 시행에 나섰다.

이는 과도한 크기나 삭막한 형태의 건축물이 주변경관을 훼손하거나 시민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하고 품격을 갖춘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고시에 따르면 자연녹지지역을 비롯해 4층 이하로 제한된 용도지역의 창고는 최고 높이 43m 이하만 허용된다.

아울러 4층 초과 용도지역이라도 1개층 높이는 10m 이내로, 주변경관을 저해하는 돌출경관은 제한된다.

그동안 별도의 경관심의를 받지 않았던 주요도로변 대단지 아파트 등 공동주택도 강화된 경관심의를 통해 스카이라인 형성과 통경축 확보여부 등을 보다 세밀하게 검토하게 된다.

► 참고사진-처인구 중심지 아파트단지

이제까지 경관심의 대상이라도 건축·경관공동위원회가 건축계획이나 건축구조위주로 간주한 사항을 경관에 비중을 둔 심의를 더해 건축물 높이나 개방감 등 경관에 미치는 영향까지 검토하려는 것이다.

새로운 기준은 또 옹벽을 설치해 부지를 조성하는 경우 이에 따른 인공적 형태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식재공간을 조성토록 했다.

시는 경관심의 기준에서 건축물 규모는 물론 배치계획이나 형태 및 외관, 부지조성계획, 외부공간 계획에 관한 전반적인 고려사항을 담았다.

이를 바탕으로 경관심의 신청시 심의기준을 항목별로 적용하고, 미반영시 보완 뒤 심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구속력이 약한 경관계획 경관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하던 심의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신설기준은 특히 실질적으로 경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파트단지나 물류창고 등 대규모 건축물 형태자체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검토하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정부의 ‘경관심의 운영지침(국토교통부 고시 제2018-325호)’에서 각 지자체가 지역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독자적 경관심의 기준을 만들어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설된 경관심의 기준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배치계획-심의 신청지에 인접한 주택이나 농경지 등이 위치한 경우 사생활 보호와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대지경계선으로부터 건축물을 충분히 이격하고 그 사이에 수림대를 조성한다.

도로시설 주변 건축물은 통경축과 개방감 확보를 위해 건축물의 장변은 도로변으로부터 직각이 되도록 배치한다.

►규모-용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4층 이하로 제한된 용도지역은 창고시설의 건축물 최고 높이를 43m 이내, 1개층의 높이는 10m 이내로 한다.

4층 초과 용도지역은 창고시설 1개층 높이를 10m 이내로, 최고 높이는 돌출경관으로 조화로운 주변경관이 저해되지 않도록 한다.

공동주택 계획은 주동의 층수를 다양하게 혼합해 리듬감을 살린 스카이라인을 형성토록 한다.

►형태·외관-창고시설의 경우 삭막한 이미지의 단순 박스형태 디자인은 지양한다.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건축설비의 외부노출은 지양한다.

건축물 옥탑부분은 과도한 구조물 또는 색채 사용을 지양한다.

►부지조성계획-옹벽을 조성하는 경우 높이를 최소화하고 식재공간 조성으로 인공경관을 형성하지 않도록 한다.

►외부공간계획-보행환경을 저해하지 않도록 차량·주차·보행 동선을 계획하고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도로와 보도와의 경계에 볼라드 조명이나 조경 등으로 구분을 권장하며 보도는 투수성 블록으로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