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12월27일 중국 현지에서 안성3·1운동기념관과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안성3·1운동기념관을 대표해 최문환 부시장(시장권한대행), 문화관광과장과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을 대표한 뉴유청(牛有成) 제2차 세계대전박물관협회 이사장, 루오춘캉(罗存康)·동리신(董立新) 부관장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귀빈실에서 진행됐다.

루오춘캉(罗存康) 부관장은 시 방문단을 환영하는 인사에서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일본제국주의 침략으로부터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쟁취한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한·중 양측 기념관이 공동의 인식과 상호발전 및 협력을 적극 펼쳐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최문환 부시장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맞는 뜻깊은 해로 전국에서 가장 격렬한 만세운동을 펼쳐 일제통치기관을 완전히 척결하고 이틀간 해방지역으로 만든 유일한 곳이 안성” 이라며 “안성3.1운동기념관은 이런 3.1운동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으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곳이자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하는 곳이다”고 소개했다.

► 루오춘캉(罗存康) 부관장(왼쪽)과 최문환 부시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협약식은 한·중·영어로 작성된 협약서에 양측 대표가 서명함으로써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알렸다.

안성3.1운동기념관은 협약식과 함께 전세계의 제2차 세계대전 관련 박물관간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국제기구로 제2차 세계대전박물관협회 회원관 증서도 받았다.

이어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의 전시관 관람에서 최문환 부시장은 “우리의 3.1운동은 한국의 독립운동사에서만 중요한 역사가 아니라 중국의 5.4운동에 영향을 줬듯이 중국의 항일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역사이며, 이런 점에서 우호의 공통된 역사적 토대는 이미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루오춘캉(罗存康) 부관장은 “그러한 역사는 잘 알고 있다. 한국의 독립운동과 중국의 항일운동은 많은 연관성이 있다” 며 “전시와 인적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공동전시를 개최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안성3.1운동기념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은 중국의 항일전쟁 역사를 다룬 대형 종합기념관으로 1987년에 건립됐다.

8천600㎡ 규모에 2만점에 이르는 유물을 소장하고 연간 방문객 2천만명이 찾는 중국 최대 기념관으로 제2차 세계대전박물관협회는 전세계 48개 기관이 가입된 국제기구다.

특히 안성3.1운동기념관은 우리나라에서 독립기념관에 이어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박물관협회 회원관이 됐다.

시 관계자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12월12일 전국 독립운동 기념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항일운동 기념관과의 교류를 위한 첫 발을 내딛으면서 국내·외로 안성3.1운동기념관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며 “앞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 유치와 관광지 역할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외국어 설명자료와 해설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3.1운동기념관은 최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 그랜드 투어 50곳’에 포함되면서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부터 ‘안성 독립운동 역사마을’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 역사와 관광이 결합된 대표적인 장소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