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구조 변화 및 이에 따른 주택시장 수요가 달라지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입 4가구 가운데 1가구는 경기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발행한『경기도 가구이동과 유입가구 특성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가구 이동과 경기도내 유입가구 특성을 분석하고 도시정책에 시사점을 도출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순이동 가구수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6만5천633 가구로 수도권으로 전입이 높았다.

이 가운데 서울특별시 4만9천575 가구, 경기도 1만5천320 가구, 인천직할시 738 가구를 차지한다.

수도권-수도권 전입·전출이 각각 89.2%, 91.9%로 90%대를 이루고, 수도권-비수도권은 10% 전·출입이 이뤄졌다.

경기도는 과거 보다 서울에서 전·출입이 감소하고 도내에서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도내 시·군의 전·출입 규모는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 고양시, 부천시 등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최근 화성시 등 신도시 건설이 활발한 지역에서 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입가구 특성을 살펴보면 1인 가구 이동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60.6%로 서울 64.9%, 경기도는 이 보다 낮은 54.9%다.

유입가구주 연령대는 전국이 30대, 40대, 20대, 50대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20대 비율이 가장 커 청년층가구 이동이, 경기도는 30대, 40대, 50대 순으로 중·장년층가구 이동이 많다.

이동 사유는 전국의 경우 주택, 직업, 가족, 교통 순으로 경기도 또한 이와 같다.

1인 유입 구의 경우 주택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직업비율이 높다.

유입가구주의 연령별 이동사유를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전국/서울/경기도 모두 직업, 주택, 가족 또는 교육(서울) 순으로, 30대 이상은 주택, 직업, 가족, 교육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택 비율은 높아지고 직업 비율은 낮아지는 현상이다.

경기도 시·군별 유입가구 특성을 관외이동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1인 관외이동 가구의 경우 규모는 대도시, 비율은 경기도 외곽 시·군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에서 특히 50대 관외이동 가구주 비율이 높은 시·군은 가평군, 양평군, 여주시로 각각 나타났다.

경기도 관외이동 사유는 주택, 직업, 가족, 교통, 교육 순이다.

직업비율이 1순위인 곳은 13개 시·군으로 연천군, 이천시, 평택시, 포천시, 오산시 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수행한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은 “가구주와 가구 구성원 특성에 따라 이동이 결정되기 때문에 인구이동을 가구단위로 살펴보면 도시정책에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몇가지 정책방향을 제안했다.

▲청년층과 노년층 비율이 높은 1인 가구 특성을 고려한 주택정책 ▲직업 등 20대 이동 사유를 고려해 젊은층 유입을 위한 정책 ▲서울 인접도시의 30대~40대 유입특성을 반영한 주거 및 교육환경 조성 ▲50대~60대 이상 고령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의 고령친화사회 조성을 예로 들었다.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구감소에 대비해 주택 때문에 이주하는 서울 주변도시와 직장 등 다른 이유가 더 많은 경기도 외곽의 도·농복합시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