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70세 이상 노인이 거주하는2인 가구 실태를 전수조사하는 등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1월20일 밝혔다.

이는 실제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지만 재산이 있거나 경제활동하는 자녀가 있는 등의 이유로 관리사각지대에 처한 위기가구를 발굴해 적절한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 백군기 시장이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시는 먼저 2월~3월중 노인부부 또는 노인과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가구 등 70세 이상 모든 2인 가구를 방문·조사, 고위험군 가구를 발굴하고 모니터링과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정부의 행복e음 시스템에 빅데이터를 활용, 위기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난 관내 1천651가구의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연계해 2월 말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상은 단전·단수 가구나 전기료·각종 보험료 등이 체납된 892가구, 아파트 관리비나 임대아파트 임차료 등이 체납된 759가구 등이다.

시가 위기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구까지 모두 조사하려는 방침은 최근 재산이 있는 가구의 치매의심 노인이 아들의 사망을 인지하지 못한 사례가 뒤늦게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시는 공동체 주도로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한 목표로 복지사각지대 이웃을 발굴하는 ‘용인이웃지킴이’도 확대키로 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나 통·리장, 주민 등 2019년 연말 기준 1천615명이 활동하고 있다.

약국, 부동산중개업소, 고시원 운영자 등 지역사정에 밝은 생활밀착형 업종 종사자를 추가로 위촉할 방침이다.

읍·면·동별로 특성에 맞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마련해 지역돌봄체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신규 발굴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지원, 긴급복지 지원 등 공적지원을 우선 검토하되 대상이 아니면 통합사례관리대상자 또는 민간자원을 연계해 지원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우울증이나 치매가 의심되는 어르신을 찾아 제대로 돌보도록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생활지원사 등의 도움도 받을 계획이다.

백군기 시장은 “복지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으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위기가정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