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정책축제를 지향하는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2월6일~8일까지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2019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박람회는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기본소득 관련 논의와 함께 기본소득정책을 한눈에 파악하는 다양한 전시·체험형 축제의 장으로 펼쳐져 ‘기본소득 공론화’ 물결을 더욱 확산시킬 방침이다.

박람회 조직위원장 정성호 국회의원과 용혜인 조직위 대변인은 1월21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정책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사람을 사람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성호 위원장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변화가 전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복지제도는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며 “기본소득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를 논의하는 정책축제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용혜인 대변인은 “기본소득은 사람을 믿는 데서 시작하는 정책으로 경기도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통해 마을과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는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라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지난 박람회 보다 양·질적 면에서 모두 한층 더 알차게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주)킨텍스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 전국 지자체 관계자, 도민 등 3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도입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전국민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와 기본소득 및 지역화폐 전시 등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먼저 개막식에서 기본소득 정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2020 기본소득 경기선언’이 발표된다.

기본소득 정책을 시행하거나 준비중인 지자체장을 비롯, 해외에서 정책을 실행하거나 실험중인 국가의 고위관계자 및 해외 저명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이어지는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는 ‘불공정·불평등의 시대적 대안으로 기본소득과 연계정책으로서 지역화폐의 효용’을 메인 주제로 가이 스탠딩 영국 런던대 교수, 에두아르도 수풀리시 브라질 前 연방상원의원, 카렌 주스트 남아공 前 국회의원, 마이클 린턴 랜즈맨 커뮤니티서비스 이사, 에블린 포르제 캐나다 마니토바대 교수 등 세계 16개국에서 70명에 이르는 국내·외 석학과 지자체, 해외 정부 및 연구기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정책포럼을 펼친다.

국제컨퍼런스 첫날은 이재명 도지사가 ‘경기도 기본소득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경기도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는 청년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추진을 통해 확인된 경제·사회적 성과를 알리고 정책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어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창립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가이 스탠딩 영국 런던대 교수가 ‘현대 자본주의에서 불공정·불평등의 문제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또 에듀아르도 수플리시 前 브라질 연방상원의원은 ‘보편적 기본소득과 브라질’을 주제로 나서는 특별연설을 통해 브라질에서 실시한 기본소득 제도와 기본소득법 입법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본소득 및 지역화폐 전시회’는 도와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정책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고 체험하는 ‘참여형 전시의 장’으로 꾸며진다.

전시관은 국내·외 기본소득에 관한 모든 사항을 알아보는 ‘기본소득 주제관’ , 농민기본소득 정책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살펴볼 ‘농민기본소득관’과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정책관 ▲지역화폐 전국관 ▲골목상권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박람회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각 전시관에서 지역화폐를 직접 체험하고 기본소득 다문화 말하기 대회, 전국 대학생 원탁토론회 등 양방향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참관객들의 참여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부대행사에서 조승연 강사가 펼치는 라이브 인문학 토크쇼, 이원일 셰프 쿡 토크쇼, 인기 캐릭터 공연, 기본소득 도서전 및 카툰전 등 다채롭게 마련된다.

조직위는 박람회를 통해 기본소득정책 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알리고 대중적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킬 방침이다.

용혜인 대변인은 “이미 국민들과 시대 요구에 따라 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재원이나 단계적 확대방안 같이 기본소득정책에 관한 실현방안을 고민하는 단계로 논의가 한층 진전됐다” 며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에 관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큰 담론을 논의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공식홈페이지(http://basicincomefair.gg.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