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은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원삼·백암면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8월4일 밝혔다.

► 백군기 시장(오른쪽)이 폭우 피해지역을 찾아 응급복구를 지휘하고 있다.

이는 8월3일 기준으로 이미 원삼면 20억원, 백암면 27억원, 기타 지역 15억원 등 62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고 미집계 부분이 추가될 경우 피해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8월2일 이후 원삼면에 447㎜, 백암면에 303.5㎜ 등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청미천이 범람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원삼면 10가구, 백암면 39가구 등 49가구에 이르는 이재민 발생과 함께 농경지 500ha 침수, 도로 21곳이 파손, 산사태 23곳 발생 등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백암면 강림아파트가 1층까지 침수됐고, 원삼·백암 일대 다수의 주택과 펜션 등이 토사 유실로 진입로가 차단됐거나 침수됐다.

이에 백군기 시장은 2일부터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현장을 찾아 구조 및 응급복구를 지휘했다.

시는 이 기간중 원삼면 목신리 소재 용인힐링캠핑장에 고립됐던 야영객 123명을 구조하기 위해 장비를 지원했고, 49가구 이재민에게 응급구호세트 336개를 지원했다.

도로 일부가 유실된 국지도 57호선의 곱등고개구간 차량통행을 일시 중단시켰고, 도로사면 300m 구간이 유실된 지방도 318호선은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응급복구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기습적인 폭우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55개 저수지에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 사면 일부가 유실된 학일2호 저수지와 시미곡 저수지의 추가 유실을 막는 응급복구를 마치고 향후 항구복구계획을 수립·시행할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사흘간 현장을 둘러 보면서 엄청난 피해를 확인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며 “복구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