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완공되면서 1995년 12월 중단됐던 수인선 전체구간이 25년만에 연결, 9월1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수원구간은 5.35㎞로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있다.

염태영 시장과 조무영 제2부시장은 9월8일 수인선 열차에 탑승, 오목천역·고색역과 상부공간 조성현장을 점검했다.

개통식은 10일 고색역 개찰구에서 열린다.

당초 수인선 복선전철은 1단계로 오이도~송도구간(13.1㎞)이 2012년 6월, 2단계로 송도~인천구간(7.3㎞)이 2016년 2월 개통했다.

► 염태영 시장(왼쪽 두번째) 등이 수인선을 시승하고 있다.

수원~한대앞 구간 개통으로 수원역에서 인천역에 이르는 전체구간(52.8㎞)이 연결됐다.

안산구간은 기존 도시철도(12.5㎞) 선로를 공유한다.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수원역~인천역까지 75분 만에 갈 수 있다.

수인선이 연결되지 않았을 때는 수원역에서 국철 1호선을 타고 구로역에서 인천행 열차로 환승해야 했기에 90분 넘게 소요됐다.

수원구간(고색동·오목천동)은 당초 지상철로 계획했지만 주민들이 지역단절, 환경·소음 문제 등을 우려하면서 요구에 따라 ‘지하화’로 사업이 변경됐다.

► 염태영 시장(왼쪽 첫번째) 등이 오목천역을 둘러보고 있다.

2012년 ‘수인선 갈등해결협의회’를 구성한 수원시는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염태영 시장은 2012년 11월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수원구간노선 전체를 답사했다.

당시 염태영 시장은 “시가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인선 지하화’는 급물살을 탔다.

이어 같은해 12월 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에 ‘수인선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2013년 3월 시와 공단은 ‘수원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 염태영 시장이 수인선 수원구간 개통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수인선 제2공구(수원 고색~화성 야목리) 가운데 수원시 통과 구간 3.53km를 지하화로 결정했다.

수인선 지하화로 생긴 상부는 산책로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와 공단은 2019년 12월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시는 수인선 수원구간 상부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미세먼지 차단 도시숲, 시민이 가꿔 나가는 ‘참여정원’ 등 약 3.5km 길이의 선(線) 형태 친환경 휴게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3.5km 구간에서 단절되는 고색지하차도, 황구지천 횡단구간은 보행입체 시설(육교·교량)로 연결해 평동에서 고색·오목천동을 거쳐 봉담(화성시)에 이르는 도심을 관통하는 녹지축을 조성한다.

녹지축은 2019년 완공된 세류삼각선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시는 올해 6월 공단과 ‘고색역 추가 출·입구(#4)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고색역은 출·입구가 3개에 불과해 국도 43호선(매송고색로) 북측 주민들이 고색역을 이용하려면 육교나 횡단보도로 7차선 규모의 대로를 횡단해야 한다.

시는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매송고색로 건너편에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공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사업 추진을 이끌어 냈다

고색초등학교 방향으로 출·입구가 추가 설치되면 어린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대로를 건너지 않고 지하연결통로를 이용, 고색역 대합실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수인선이 개통된 뒤 제반 행정절차와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인선 지하화 협약 이후 개통하기까지 7년간 믿고 기다린 서수원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며 “수인선 복선전철 완전개통은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에 첫 단추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