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일선 시·군과 함께 2021년부터 도내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여주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으로 여성청소년들에게 만족도가 높아 도내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시·군과 협력해 여성청소년 1인당 월 1만1천원(연 13만2천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은 앞서 2016년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건을 계기로 같은해 시작돼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가운데 만 11세~18세 여성청소년들이 정부로부터 1인당 연 13만2천원을 생리용품 구입비로 지원받고 있다.

현재 도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모두 2만4천명이다.

도는 도내 전체 여성청소년 51만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천명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시·군에 총 사업비 30% 범위에서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모든 시·군이 참여할 경우 내년에 총 64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9월중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도지사는 9월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시작합니다!’는 글을 게재하고 사업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도지사는 깔창 생리대를 언급하며 “어린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하면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 이 때문에 성남시가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었다” 며 “지금은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지만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고 꺼리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여주시가 시행중인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은 의미가 크다” 며 “여주시의 모범사례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 정책으로 채택, 이를 시행하는 모든 시·군에 도비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여주시에서 시작해 도내로 확산된 이 사업이 빠른 시간안에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며 “도와 각 시·군이 여성청소년들에게 삶의 작은 지지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