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누렇게 벼가 익은 논두렁 사이로 아이들은 발걸음을 재촉한다.

10월16일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생태 논 학습장에 가을걷이 ‘논 산책 추수체험’에 나선 어린이들은 호기심으로 마음이 설렌다.

► 논 학습장에서 추수를 체험하는 모녀

당초 논에서 모심기부터 진행한 논 산책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는 현장체험 대신 강사가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들이 직접 벼 화분을 심는 것으로 시작했다.

또 직접 논을 찾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교직원들이 틈틈이 생태 논 학습장에서 키운 벼들은 꽃이 피고 이삭이 맺힐 때까지 아이들에게 생태교재로 활용됐다.

가을이 되면서 제법 이삭을 갖추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이제는 아이들이 직접 수확하러 나온 것이다.

시립서부복합어린이집, 시립하랑어린이집 등 5개 시립어린이집 어린이 45명과 학부모는 전통방식의 벼 베기부터 탈곡, 도정까지 체험하고 토종 벼 전시도 관람했다.

특히 이날 시립동화1단지어린이집은 도정을 마친 쌀로 떡을 만들어 아파트 단지내 경비 어르신들과 나눠 먹으며 정도 쌓았다.

논 산책 추수체험은 10월31일까지 34개 어린이집 아동과 학부모 등 모두 14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조향 농식품유통과장은 “아이들이 쌀의 소중함을 배우고 농업에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며 “추수가 끝나면 논 산책 프로그램 참여 어린이집 교직원들과 토종 벼를 심어 내년 봄에 새싹을 관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