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가 무려 33가지에 이르는 각종 불법·비리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적립금 과다 ▷독단적 학교 운영 ▷학교공금유용 의혹 등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국회의원(오산)과 참여연대, 수원대 교수협의회는 교육부가 실시한 수원대 종합감사 결과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고 7월18일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수원대 종합감사에서 △법인운영(5건 지적) △교직원 인사(5건) △예산·회계(9건) △입시·학사·연구(7건) △시설(6건) △기타(1건) 등 총 33건을 지적했다.

▲수원대학교가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각종 불법·비리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 가운데 4건만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나머지는 경고 및 주의 등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교육부는 수원대에 재적하지 않은 총장 아들에게 허위졸업장을 발급, 미국 대학에 부정편입학 및 병역특혜를 받게 한 사실을 적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총장 일가의 사업체 구조물 보강공사비 1억7천만원을 수원과학대 교비로 부당하게 지급하고, 도서관 증축공사와 시텍스 공사를 지명경쟁계약 방식으로 체결해 조달청 계약 보다 50억원의 교비를 과다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 사망한 이사장이 이사회에 참석, 회의 주재 및 안건을 의결해 서명한 것처럼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했다.

또한 교원 4명을 징계 종류와 양을 정하는 이사회 심의나 의결 없이 이사장 결재로 중징계를 의결한 사실이 적발되는 등 각종 비리가 밝혀졌다.

▲안민석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

안민석 국회의원은 “교육부는 등록금 유용 등 사학비리에 엄중하게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사법당국은 수사가 의뢰된 사안을 철저하게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