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쇠꼬챙이로 개를 불법 도살하고 질병에 걸린 동물을 치료하지 않는 등 동물을 학대하거나 등록없이 반려동물관련 영업행위를 일삼은 업자들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단장 인치권) 수사에 적발됐다.

특사경은 “2020년 4월~올해 4월까지 도내 개 사육시설과 동물관련 영업시설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에 나서 동물보호법 등 관련법률을 위반한 53곳(65건)을 형사입건하고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고 6월22일 밝혔다.

►특사경 단속현장

위반내용은 ▲동물 학대행위 7건 ▲무허가 동물생산업 4건 ▲무등록 동물판매업 1건 ▲무등록 미용업 24건 ▲무등록 동물전시업·위탁관리업 10건 ▲가축분뇨법 위반 5건 ▲물환경보전법 위반 3건 ▲폐기물관리법 위반 9건 ▲기타 2건 등이다.

특사경에 따르면 용인시 농장에서 개를 사육하던 소유주 3명은 동물학대혐의로 덜미를 잡혔다.

►도살장내 개 사육현장

A씨는 2020년 11월부터 개 10마리를 다른 개가 보는 앞에서 전기쇠꼬챙이로 감전시켜 죽이고, 이때 발생한 혈액 약 1.5L를 하수관로를 통해 무단투기했다.

또 개 사체를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키우던 개에게 먹이로 주기도 했다.

B씨는 지난 겨울 장염에 걸린 반려견 6마리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죽게 한 혐의로, C씨는 음식물폐기물을 자신이 소유한 개의 먹이로 재활용하면서 폐기물처리 신고를 하지 않아 적발됐다.

시흥시 농장주 D씨도 2015년 11월부터 전기쇠꼬챙이를 개 주둥이에 물려 감전시켜 죽이고, 음식물폐기물을 개에게 먹이로 주면서 폐기물처리 신고를 하지 않다가 수사망에 걸렸다.

김포시 동물생산업자 E씨는 관할 행정청 허가를 받지 않고 반려견 100마리를 키우면서 2018년 5월부터 강아지 30마리를 판매했다.

►도살장내 개 사육현장

또한 분변과 오물이 쌓인 열악한 사육환경에서 깨끗한 물과 충분한 사료를 먹이지 않으면서 심한 피부병에 걸린 반려견 10마리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로 적발됐다.

►도살장내 개 사육현장

올해 2월 강화된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됐다.

►도살장내 열악한 사육환경

이 밖에 반려동물의 사육·관리의무 위반으로 질병 또는 상해를 유발한 동물학대 행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반려동물 무허가·무등록 영업행위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각각 처해진다.

►피부병에 걸린 개가 방치된 상태로 사육되고 있다.

인치권 단장은 “반려동물의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학대행위가 빈번히 발생,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며 “동물학대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중요하다. 제보할 경우 현장사진이나 동영상 등 구체적 증거물을 보내주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