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 선수가 소속팀 수원시청에 메달을 봉납했다.

수원시는 8월4일 시청 로비에서 여서정 선수 동메달 봉납 및 포상금(3천만원) 전달식을 가졌다.

►메달 봉납식에서 여서정 선수가 기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염태영 시장과 여서정 선수, 여서정 선수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 박광국 시체육회 회장, 김성만 체조부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격을 나눴다.

시는 여서정 선수와 여홍철 교수를 비롯해 결실을 맺기까지 함께 힘을 모은 감독, 코치, 시체육회 관계자 등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여서정 선수와 수원시청은 올해 2월 인연이 시작됐다.

►여서정 선수가 염태영 시장에게 동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대학 진학과 실업팀 가운데 행선지를 고민하던 여서정 선수와 가족들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팀을 찾고 있었다.

당시 올림픽 메달 획득 숙원을 풀어 줄 선수로 일찌감치 여서정 선수를 낙점한 시청 체조부는 “여서정 선수를 최고 대우로 영입하겠다”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김성만 시청 체조팀 감독이 “국제경기 출전에 초점을 맞춰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끈질기게 설득하면서 여서정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메달 봉납식에서 여홍철 교수, 여서정 선수, 염태영 시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여서정 선수 영입 이후 시청 체조부는 여서정 선수 훈련일정을 국제대회 중심으로 조절하고, 컨디션 관리 등을 배려했다.

특히 김성만 감독은 올림픽 기간에 영상통화 등을 통해 여서정 선수와 소통하면서 불안, 긴장, 압박감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시청에 먼저 둥지를 튼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여서정 선수를 막내동생처럼 아끼며 조언하는 등 든든한 조력자로 역할했다.

이에 보답하듯 여서정 선수는 8월1일 ‘2020 도쿄 올림픽’ 도마 결선에서 난도 높은 기술을 성공시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기계체조 부문 메달이자, 아버지 여홍철 선수에 이은 부녀(父女) 메달리스트라는 값진 의미와 기록을 남긴 것이다.

15개에 달하는 직장운동부 종목을 운영·지원하면서 유독 올림픽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던 시청 또한 메달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

염태영 시장은 여서정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뒤 여홍철 교수에게 전화해 “수원시청 소속으로 대한민국 여자 기계체조 첫 메달을 안겨줘서 감사하다. 훌륭한 선수가 시청 팀에 입단할 수 있도록 인도해 줘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여홍철 교수는 “시청에서 서정이를 받아 줘 오히려 감사하다.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배려해 줘서 메달 획득이 가능했다”고 화답했다.

여서정 선수는 “시청이 많은 지원을 하고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메달까지 따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염태영 시장은 “시체육회와 시가 함께 힘을 모은 덕분에 올림픽 노메달의 한이 풀어졌다. 체육인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며 “시는 앞으로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