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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집에서 즐기자 '수원화성문화제' 등 4개 축제수원시, 수원화성문화제-58년 이어온 최대 축제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
조윤장 기자  |  osanjo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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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2  16: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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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끼며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계획한 4개 축제가 전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2년째 가을을 느끼지 못한 시민들에게 단비와 같았던 축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또다시 막힌 것이다.

   
 

하지만 축제는 다양한 공연, 전시, 투어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활용하면 많은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집에서 가족끼리 수원화성을 만끽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무대가 되고 주인공이 된 수원화성

앞서 9월24일 수원화성 성벽을 캔버스 삼아 다채로운 빛의 향연으로 감동을 그려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는 호응을 얻었지만, 시작한지 1주일 만에 중단됐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성벽을 배경으로 진행된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였으나 시는 물론 시민들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시와 수원문화재단은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배경으로 진행된 미디어파사드 공연 장면을 압축, 수원문화재단 유튜브에 공개했다.

25분 가량의 전체 영상도 10월12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성벽을 배경으로 진행된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

미디어아트쇼 메인 영상 ‘만천명월:정조의 꿈, 빛이 되다’는 정조대왕이 조선의 번영을 위해 축성한 수원화성 위에 문(文-꿈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공부로 즉위하는 과정), 무(武-자주국방을 위해 장용영과 화성을 축성), 예(禮-백성을 살피고 효를 행한 8일간의 행차), 법(法-이상주의자 정조를 통해 표현하는 유토피아)을 주요내용으로 담았다.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기록유산 의궤를 활용,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대거 마련됐다.

개막공연으로 준비됐던 ‘화성축조, 함께함으로 살아나다’는 2일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진행된 공연을 녹화본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정조대왕과 실학자들이 세운 조선시대 성곽축조의 또 다른 주인공 ‘백성’을 돌아보는 내용이 감동을 선사한다.

석수와 목수부터 가칠장이, 회장이, 와벽장이, 톱장이 등 진짜 화성을 세운 주인공들이 거대 종이인형으로 등장해 오랜 시간을 뛰어 넘어 현재에 닿은 장인들의 노고와 의의를 조명했다.

수원화성 축성과정과 낙성연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인형극 ‘화성, 완성하다’는 어린이들에게 수원화성을 쉽고 친근하게 소개하는 콘텐츠.

이 밖에 1975년 진행된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을 주제로 다룬 ‘정조, 효를 행하다’와 무예도보통지에 기록된 친위부대 장용영의 무예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함성, 빛이나다’, 화성성역의궤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야간투어 프로그램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 등은 15일 공개된다.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마지막 공연 ‘묵적여실, 필묵으로 띄운 만개의 달’로 마무리된다.

개막공연이 열렸던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24일 폐막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고 역사로 거듭난 의궤의 위대함이 표현된다.

◇수원화성문화제, 58년의 전통을 온라인으로 잇는다.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수원화성문화제도 온라인에서 58년 역사를 이어간다.

먼저 전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야기 콘서트 정조실감’은 역사학자와 심리학자가 정조대왕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분석하는 50분 분량의 영상이다.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정조대왕의 사료를 근거로 심리와 상황을 유추해 정조대왕과 수원화성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염태영 시장(오른쪽)이 수원화성을 찾아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역사와 건축 등 전문가와 패널들이 함께 화성성역의궤와 원행을묘정리의궤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답사하는 기행 프로그램 ‘의궤탐구생활’도 영상으로 발길을 따라갈 수 있다.

또 ‘도란도란 설화보따리’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어린 정조가 왕이 돼 수원화성을 축성하는 이야기가 인형 뮤지컬로 공개돼 있다.

이와 함께 수원문화원 홈페이지에 1964년 시작된 수원화성문화제의 기록을 영상물로 만든 ‘기억해요, 수원화성문화제’가 공개돼 시민들이 참여했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1795년 정조대왕의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위해 화성행궁에 행차한 을묘원행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2016년~2019년 하이라이트 영상이 9일부터 게시돼 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자를 대상으로 워크북과 체험키트로 이뤄진 나만의 키트도 제공하니 기회를 노려보면 좋겠다.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 ‘풍성’

영상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는 방법도 많다.

먼저 수원화성에 관련된 추억이나 나만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수원화성 에피소드 사진 이야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건축물, 친구/가족, 산책 등 주제에 맞는 나만의 에피소드를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게시해 수원화성을 매개로 이웃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한 시민 가운데 분야별 3명씩을 선정, 소정의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성안마을 피팅룸’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개막공연으로 진행된 ‘화성축조, 함께함으로 살아나다’.

얼굴형부터 머리, 옷, 소품, 배경, 깃발 또는 말풍선 등을 선택해 #성안마을피팅룸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포스팅하면 된다.

해당 SNS에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다른 참가자들의 피팅 모습을 볼 수 있다.

방구석 수라간은 혜경궁 홍씨 진찬연의 수라상을 직접 만들어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조리과정을 담은 영상을 따라 생전복만두탕, 순조전, 녹두장음잡채, 백두점증병, 유자화채 등을 궁중음식으로 만들 수 있다.

재료가 담긴 수라상 체험키트를 판매하는데 만약 품절되더라도 직접 재료를 손질하는 방법부터 차례대로 설명하니 누구나 체험 가능하다.

◇세계 자매도시 전통공연도 원클릭.

58년 역사의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만 해도 시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국제도시들이 참여했다.

매년 축제에 초청된 4개~7개 도시 공연단이 자국의 전통공연을 선보이며 교류하는 장이었다.

시는 수원화성문화제를 매개로 이어온 국제교류의 끈끈한 우정을 온라인에서 되살렸다.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국제자매도시의 밤’을 준비한 것이다.

‘원클릭! 세계 공연 여행’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손가락만 움직이면 11개 도시의 전통공연이 집안에 펼쳐진다.

수원 전통 공연팀 ‘예술 공동체 술래’가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깨비난장’을 비롯해 ▲항저우(중국) 가무원의 전통무용 ▲주하이(중국) 과학기술학원 음악무용학과의 고쟁연주 ▲가오슝(대만) 금응각 TV 인형극단의 인형극 ▲아사히카와(일본) 다이코 연맹의 전통북 공연 ▲후쿠이(일본) 잇쵸라이 NPO의 요사코이 전통춤 ▲톨루카(멕시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하이즈엉(베트남) 예술문화협회의 민속무용 ▲클루지나포카(루마니아) 머르치쇼르 공연단의 민속 전통 공연 ▲프라이부르크(독일) 액션 시어터 파놉티쿰의 현대무용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V.T 스테파노프 기념극장 발레단의 공연 등 즐길 수 있다.

특히 영상은 각 공연기획자들이 직접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수원에서 공연을 하며 만나고 싶다”고 전해 감동을 더한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온라인으로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챙겼다” 며 “마스크 너머 행복한 미소를 나누는 날을 기대하며 시와 국제 자매·우호도시 시민 모두가 아쉬움을 달래고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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