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와 박해광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경선결과에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며 5월6일 무기한 삭발·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문영근·박해광 예비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앞에서 지지자들과 집회(성명서 발표)를 갖고 국회의사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삭발식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섰다. 

►박해광 광주시장 예비후보(왼쪽)와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오른쪽)이 삭발을 하고 있다.

이들 오산시와 광주시는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통해 경선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외부인 배심원단 40%, 시민 30%, 권리당원 30% 비율로 실시됐다.

이에 문영근·박해광 예비후보는 “시민과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50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점수(40%)를 적용해 후보로 선출되지 못했다” 며 “1당 백표 배심원이 국민참여경선을 훼손했다”고 분개했다.

박해광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배심원단 구성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단체카톡방을 통해 구성과 일정 정보를 사전에 유출해 배심원단 구성과 관련한 위법성, 공정성이 훼손돼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문영근 예비후보도 “광주시와 같은 배심원단으로 경선투표가 진행됐기 때문에 위법성과 공정성 훼손을 바탕으로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문영근·박해광 예비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앞에서 지지자들과 집회(성명서 낭독)를 갖고 국회의사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삭발식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섰다. 

►박해광·문영근 예비후보가 삭발·단식에 앞서 불공정 경선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3일 경선결과에 불복,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청구는 배심원단 구성과 관련한 위법성, 공정성 훼손 등을 주요 취지로 삼았다.

►문영근·박해광 예비후보가 삭발·단식에 앞서 '불공정 경선' 철회를 주장한 뒤 큰절을 올리고 있다.

문영근·박해광 예비후보는 “박해광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재심청구 내용에 공개된 단체카톡방 캡쳐 사진을 보면 채팅방 이름이 공명임원방(안민석 캠프), 필승 안민회(안민석을 경기지사로 만들기 위해 함께하는...)로 안민석 국회의원이 이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영근·박해광 예비후보가 제시한 단체카톡방 캡처.

문영근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권리당원(56.83%)과 오산시민(45.38%)로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또 51명의 배심원단 투표에서 장인수 예비후보가 34표, 문후보가 13표를 얻었음에도 승리했으나 청년가산점 15%를 주게 돼 6%차이로 석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배심원단 구성은 오산시민이 아닌 외부인으로 경선에서 40%를 차지하게 돼 오산시민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패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문영근 예비후보는 “민주당 선관위는 4월27일 오전 9시부터 배심원단 모집을 시행한 것으로 설명했고 이미 배심원단 모집을 시행했다고 알렸다” 며 “따라서 28일 오후 3시 설명회에 참석한 후보들은 배심원단 모집시기와 방법을 인지하지 못했다.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내용이 29일까지도 정확히 결정되지 못하고 여러 가지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문영근 에비후보는 ”증거로 제출한 단체카톡방의 내용은 민주당 선관위에서 유출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됐다“ 며 ”배심원단 구성의 하자 및 공정성과 합법성을 상실해 배심원단 배점은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영근·박해광 예비후보는 5월6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공정 경선’에 항의하며 삭발식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문영근·조재훈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4월21일 시청 물향기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인에 특혜주는 ‘청년전략선거구’ 지정 및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철회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특정후보에게 특혜주는 중앙당 비대위의 일방적인 결정을 강력히 비판한다” 며 “중앙당의 불공정하고 독선적인 결정은 내부분열을 야기,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패배를 자초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