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고 3천395%에 달하는 살인적 고금리를 적용, 채무자에게 돈을 받아 내거나 집에 찾아가 협박‧폭행하는 등 서민들을 울린 불법 대부업자 19명이 경기도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단장 김민헌) 수사에 적발됐다.

특사경은 “앞서 8월29일~9월30일까지 불법 대부업 집중수사에 나서 대부업법 등 위반 혐의로 19명을 입건했다”고 10월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특사경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들의 대출 규모는 31억6천233만원, 피해자는 234명에 달했다.

►특사경이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불법 대부업자 수사결과 판넬.

주요 위반행위를 보면 등록대부업자 A씨는 2021년 2월~올해 9월까지 남양주시 일대 저신용 상인들에게 접근, 급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빌려주고 대출원금의 30% 이상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아 챙겼다.

특히 피해자들이 원하는 대출금액 보다 더 많은 돈을 송금하고 수수료와 공증료 등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그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런 방법으로 피해자 99명에게 15억4천만원을 대출해 주고 연 이자율 최고 3천395%에 달하는 6억6천만원을 이자로 받았다.

또 미등록대부업자 B씨는 인터넷에 ‘법인자금 긴급대출’ 광고를 게재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대출원금 25%의 선이자와 각종 수수료 등을 공제하고 7일째 대부원금 17%의 이자를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2021년 1월~올해 8월까지 피해자 100명에게 14억1천만원을 대출해 주고 연 이자율 최고 290%에 상당하는 2억7천만원을 이자로 받았다.

대출금 상환이 지연되면 피해자들 집으로 찾아가 협박하고 폭행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도 일삼았다.

피의자 C씨는 안성시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며 인근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급전을 대출해 주면서 월 10%~20% 이상의 고금리 일수를 받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2017년 1월~2018년 12월까지 피해자 35명에게 2억1천233만원을 대출해 주고 연 이자율 최고 261%에 달하는 8천918만원을 이자로 받았다.

특사경은 또 전단지 살포가 빈번한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쇼핑(고객을 가장해 접근)’ 수사기법을 활용, 도내 전역에 무차별 불법광고 전단지를 살포한 16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서울시 등록대부업자 D씨는 평택시 일원에서 대포폰을 이용, 미등록 전화번호가 기재된 명함형 광고 전단지를 무단 살포하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김민헌 단장은 “인터넷 대출중개 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의 모니터링과 신고·제보·탐문수사 등 발로 뛰는 수사기법으로 불법사금융을 수사하고 있다” 며 “불법사금융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 지속적으로 불법사금융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청소년 피해자를 포함한 불법사금융 피해자 지원 및 구제를 위해 신고·제보 접수처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gfrc.gg.go.kr)’를 운영하고 있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대부업 수사담당 수사관과 직접 상담으로 도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