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지사가 과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 폐원 40년 만에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이뤄진 진실규명과 함께 도 차원의 첫 공식 사과로 도는 향후 ‘선감학원 사건 치유 및 명예회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피해자 생활지원과 의료 서비스 지원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김동연 도지사가 과거 선감학원 사건 관련,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김동연 도지사는 10월20일 서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위원장 정근식)에서 정근식 위원장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은 40년 전에 문을 닫고 사라졌지만, 지방자치 시행 이전 관선 도지사 시대에 벌어진 심각한 국가폭력으로 큰 고통을 겪은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도지사로서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동연 도지사는 피해자들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선감학원 사건 치유 및 명예회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동연 도지사(오른쪽)가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등과 악수하며 사과하고 있다.

도는 ▲피해자 생활지원 ▲피해자 트라우마 해소 및 의료서비스 지원 ▲희생자 추모 및 기념사업 추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정책에 따라 1942년 일제강점기~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소년 4천700명에게 강제노역, 구타, 영양실조, 가혹행위를 가하는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경기도 인권담당관(전화 031-8008-4755) 또는 진실화해위(전화 02-3393-9700)는 선감학원에서 피해를 입었거나 지인의 피해사실을 접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