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을 조종하고 대형소방차를 몰고 출동하는 여성 소방관들이 전국 최초로 경기도소방에서 활약하게 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하 도본부·본부장 조선호)는 “전국 최초로 여성 소방정 항해사 직렬에 김지슬 소방사(28)와 자동차 운전 직렬에 이경진 소방사(30)가 2022년 공채 합격과 함께 12월26일자로 임용됐다”고 2월1일 밝혔다.

소방정 항해사 직렬에 채용된 김지슬 소방사는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 해운회사에서 LNG운반선에 승선하는 등 대양을 누비며 3년간 항해사 경력을 쌓은 보기드문 재원이다.

►김지슬 소방사.                                        ►이경진 소방사.

3급 항해사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2022년말 임용, 현재 양평소방서 수난구조대에 배치돼 23t급 소방정을 조종하며 수난구조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또 자동차 운전 직렬에 채용된 이경진 소방사는 물류회사에서 2년간 대형차량을 운전한 경력으로 응시해 전국 최초로 여성 자동차운전 직렬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 밖에 경기도소방에 특전사 출신 여성 구조대원 4명이 맹활약하고 있다.

구분자 소방장(42), 한혜수(38)·소연주(28)·노수민(33) 소방사 등이 주인공.

이들은 모두 특전사 하사관 및 장교 출신으로 구분자 소방장은 2008년 구조분야에 채용됐다.

한혜수‧소연주‧노수민 소방사는 2022년 1월 임용된 2년차 구조대원이다.

특히 구분자 소방장은 임용 뒤 경기도소방학교 현장 교관 임무를 비롯해 2014년 27명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2020년 48명 사상자를 낸 이천시 냉동창고 등 대형 재난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수행했다.

조선호 본부장은 “앞서 1월 열린 기회의 경기도소방 워크숍에서 여성대원들이 ‘자신들을 여성으로만 여기지 말고 소방관으로 대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만큼 성별 보다 역량에 근거해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