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통해 자립기반을 제공하는 희망별숲이 용인에 둥지를 틀었다.

삼성전자(사장 최시영)가 3월30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개소한 것이다.

별숲은 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우리말이다.

►희망별숲에 입사한 중증장애인들이 제과 제조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100% 출자·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2022년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2월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으로 장애인 채용부터 맞춤훈련까지 진행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권기섭 차관, 조향현 이사장, 이상일 시장, 최시영 사장 등.

발달장애인 고용 전문기업 '베어베터'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개소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희망별숲은 '별숲'에서 장애인들이 자립기반을 만들어 가면서 '희망'을 가꿔 나가기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제과 제조 사업부터 시작하며 생산된 제품은 삼성전자 국내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제공된다.

이날 '희망별숲'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진행된 개소식은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김민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이상일 시장, 임종철 화성시 부시장,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등 50명이 참석했다.

권기섭 차관은 "삼성전자가 개소한 '희망별숲' 출범은 앞으로 삼성 계열사 및 다른 대기업들에게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며 “세계가 주목하는 장애인 일터로 번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많은 기업들이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개선하고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안정적인 고용유지와 직업능력개발, 중증장애인 맞춤형 지원 강화 및 관련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을 담은 '제6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향현 이사장은 "용인에 둥지를 튼 희망별숲을 시작으로 전국 장애인과 장애인 고용을 망설이는 사업주들에게 희망의 별숲이 될 수 있도록 공단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시영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별숲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꿈을 이루길 소망한다" 며 "희망별숲 임·직원의 자기개발과 쾌적한 근무환경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증장애인 자립에 기반이 되는 일자리

희망별숲에 입사한 김영재씨는 "나만의 기술을 익힐 수 있어서 미래가 더 밝아진 느낌이다" 며 "희망별숲 동료들은 내가 일을 온전히 익히고 마무리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적극 도와주니 함께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희망별숲을 통해 사회에 첫발을 디딘 조현민씨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운 것이 희망별숲에서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 며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데 희망별숲에서 제과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음지훈씨는 "고등학교에서 제과제빵을 훈련받아 희망별숲에서 하는 일이 친근하다" 며 "월급 타면 저축해서 부모님과 같이 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훈련생들에게 희망별숲 취업을 지원한 이학연 평택북부장애인장애인복지관 팀장은 "발달장애인의 경우 장애인 이해도가 높은 표준사업장을 중심으로 취업을 지원하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 며 "앞으로 훈련생들과 잘 준비해서 더 많은 분들이 희망별숲에서 사회구성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으로 중증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희망별숲 사업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현재 근무인력 62명은 올해 연말까지 1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당당히 사회구성원으로 기여하는 자립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