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게 모금함에 100만원을 넣고 사라진 수호천사는 과연 누굴까?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사무소 직원들은 3월15일 오후 민원대 앞에 놓인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열고 깜짝 놀랐다.

수많은 동전과 1천원권 지폐들 속에서 누군가 접어 넣은 것으로 보이는 종이(?)를 펴보니 100만원권 수표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금함에 1만원권 지폐를 넣은 기부자는 많았지만 100만원짜리 수표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이에 직원들과 주민들은 이날 10만원권도 아니고 100만원 짜리 수표를 아무도 모르게 모금함에 넣고 사라진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까 궁금해 하면서 잠시나마 행복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원삼면사무소는 이 수표를 포함, 모금함에서 꺼낸 108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면 관계자는 “자신의 선행을 숨기며 큰 돈을 넣은 기부자 덕분에 지역분위기가 한층 훈훈해진 느낌” 이라며 “신분노출을 꺼린 기부자의 뜻을 잘 헤아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