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이하 공사)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심정지 상태에 빠진 동료직원을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제세동기(AED)를 이용, 신속한 응급조치로 회생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월25일 공사에 따르면 앞서 8일 오후 4시쯤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관리업무를 수행하던 공사 직원이 평소 앓던 지병에 독감까지 겹쳐 갑자기 쓰러지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이에 박중희 대리(40)와 이세용 주임(35)은 즉시 119에 신고, 쓰러진 직원의 상태를 살폈지만 의식을 잃었을 뿐 아니라 호흡까지 멈춰 위급한 상황이었다.

► 박중희 대리(왼쪽)와 이세용 주임.

이들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서 체육관에 비치된 AED로 심장이 박동하도록 충격을 가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서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심장 마사지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쓰러졌던 동료직원은 당일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 상태가 안정되면서 퇴원했다.

박중희 대리는 “쓰러진 동료를 꼭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응급조치를 했다” 며 “평소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과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자동 제세동기) 사용법을 익힌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재빠른 판단과 대처로 동료의 생명을 구한 박중희 대리와 이세용 주임의 하트세이버 자격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달중 4개 사업장에 AED를 추가로 비치하고 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 훈련을 강화, 시민안전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각종 재난과 사고에 대비, 지난해부터 안전관리협회 등과 기술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 연속성 국제인증을 취득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