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전남 등 전국을 무대로 PC방 등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부경찰서(서장 이연태)는 “심야시간대 전국 PC방·식당·모텔 등에서 ‘화장실 변기가 막혔다’며 종업원을 유인한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계산대 금고에서 총 23회에 걸쳐 1천512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특수절도)로 A(25)·B씨(23) 등 형제를 4월4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앞서 1월30일~4월6일까지 경기, 서울, 인천,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전국을 돌며 PC방·식당·모텔 등에서 A씨는 종업원을 유인하고, 그 사이 B씨는 카운터 금고에서 금품을 훔치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리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B씨 형제는 PC방 등에 1명이 근무하거나 금고를 열 당시 경고음이 나지 않는 업소를 범행대상으로 선정하고, 절취한 금품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일정한 주거없이 전국을 떠돌며 모텔 등지에서 생활, 검거가 쉽지 않았으나 4월6일 새벽 서울시 구로구 소재 PC방에서 추가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한 끝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PC방 등 심야영업업소는 혼자 근무시 금고를 잠그고, 금고가 열리면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를 통해 도난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