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 상습 사기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20대가 또 다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히는 신세가 됐다.

화성동부경찰서는 인터넷 카페에 컴퓨터 부품 등을 판매한다고 속인 뒤 불특정 피해자들에게 대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N씨를 구속했다고 12월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N씨는 2014년 7월부터 인터넷 카페에서 컴퓨터 부품, 농기구 등을 판매한다고 속인 뒤 물건은 주지 않고 대금만 입금받는 수법으로 60명에게 총 5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N씨는 1년6개월전 인터넷 상습 사기 혐의로 적발된 뒤 또 다시 같은 혐의로 검거된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N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거주지와 동떨어진 지역에 계좌를 개설한 뒤 인터넷 접속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 WI-FI 존에서만 게시글을 확인하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신분확인을 하지 않는 모텔에서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 피해 신고를 접수한 화성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범행수법 등을 추적, N씨가 피의자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전국에 접수된 인터넷 사기 사건을 취합한 뒤 잠복에 나서 모텔을 전전하던 N씨를 검거했다.

1년6개월전 IP추적과 탐문수사로 검거됐던 N씨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 범행을 저질렀으나 마치 운명처럼 같은 수사관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한편 검거 당시 수사관들이 N씨에게 "우리들이 와서 놀라지 않았느냐"고 묻자 N씨는 "1주일전 형사님들에게 붙잡히는 꿈을 꿨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며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