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근옥 안성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무더운 여름철, 손씻기 습관화로 식중독 예방하자」

► 강근옥 센터장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 식중독(食中毒).

누구나 한번쯤 음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기 마련으로 여름철 건강관리의 핵심은 바로 식중독 예방이다.

식중독은 식품섭취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식품위생법 제2조 제14호)이다.

통상 식품섭취 뒤 12시간~24시간 이내에 설사, 구토, 두통, 발열, 탈수 등 증상을 유발하며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호흡곤란, 마비증상 등이 올 수 있다.

연중 식중독 발생현황(2017년 336건<5천649명>)에 따르면 6월~8월이 전체 환자의 약 50%를 차지하므로 여름철은 특히 집중관리가 요구되는 시기다.

그리고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발생하는 겨울과 달리 여름철은 세균성 식중독이 주로 발생하는데 주요 원인균으로 병원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제주니, 장염비브리오 등이 있다.

이런 세균은 영양(단백질 및 익힌 탄수화물 식품:TCS Food), 온도(5℃~60℃), 산도(pH 4.6~7.5), 산소(혐기성 및 호기성), 수분활성도(0.85 이상), 시간(조리 뒤 4시간 이상 경과) 등의 생육에 적당한 환경에 노출되면 기하급수적 숫자로 증식하므로 식품가공 및 조리시 이를 제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산업계가 적극 도입하는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시스템은 식품제조·가공 및 조리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미생물 및 각종 위해요소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예방적 위생관리체계로서 급식현장도 적용해 안전급식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면 무더운 여름철 가정의 식생활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다양한 환경에 노출된 손은 각종 세균과 오염물질이 묻어 있으므로 자주, 올바르게 씻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씻을 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를 위한 8단계 손 씻기 방법은 ①거품내기 ②깍지끼고 비비기 ③손바닥 및 손등 문지르기 ④손가락 돌려닦기 ⑤ 손톱으로 문지르기 ⑥ 흐르는 물로 헹구기 ⑦종이타월로 물기닦기 ⑧종이타월로 수도꼭지 잠그기 등이다.

아울러 깨끗한 물, 신선한 식재료 사용, 적정온도(5℃ 냉장 및 -18℃ 냉동)에서 식품보관, 유통기한 확인, 완전히 익혀먹기, 교차오염 방지(익히지 않은 음식과 익힌음식 분리보관, 식재료별 칼 및 도마 구분사용), 조리 뒤 바로먹기 등을 식중독 예방의 원칙으로 제시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사항들을 철저히 준수하고 실천하면 무더운 여름철 식중독 염려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즐거운 식생활을 유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