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원삼면에 120조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원삼면 일원 450만㎡ 부지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대상지로 최종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국가적 필요성을 종합검토한 결과 필요성이 인정,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공급을 요청키로 했다”고 2월22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로 확정된 원삼면 일원

이와 관련, 이재명 도지사는 “정부가 정치논리나 지역간 이해관계를 떠나 국익차원의 합리적이고 대승적 판단을 했다” 며 “그동안 준비를 바탕으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SK그룹, 용인시와 함께 적극 협력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어 “‘이천 사업장에도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에 20조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SK하이닉스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지로 확정·발표된 원삼면 일원은 SK하이닉스가 희망한 지역으로, 도는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물량배정을 요청했었다.

도는 2018년 하반기부터 기획재정부, 산업자원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을 수차례 찾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건의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및 생산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도의 이런 건의를 받아들여 정부는 2018년 12월 2019년 경제정책방향과 업무계획을 통해 2028년까지 향후 10년간 민간투자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별로 유치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재명 도지사는 2월18일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는 곳, 조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 도가 바로 그 곳”이라고 유치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도는 조속한 시일내에 정부로부터 산업단지 물량을 공급받아 2020년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1년 부지조성에 나서 2022년 첫번째 공장이 착공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도는 2월18일 이재명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이 ▲대중소기업이 상생 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및 전문 인재 육성 ▲지역사회 복지 향상 ▲복합 스마트시티 조성 등 4가지 핵심계획하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서울대 경제연구소(2018년 9월) 연구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시설 1개(FAB) 건설시 약 128조원의 생산유발, 47조원의 부가가치유발, 37만명의 취업유발효과, 2.5조원의 조세 기여액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축구장 10개 크기의 반도체 팹(Fab·반도체 생산설비) 4개와 50개 중소 협력사,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공간을 한곳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천문학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도는 용인, 이천의 상생발전은 물론 화성, 평택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대·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켜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들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취약계층 복지지원, 지역 인재 양성, 클러스터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지역의 생산자원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를 선택한 기업과 정부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할 수 있도록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최선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백군기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통큰 결단과 기업의 강력한 의지로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가 시로 결정됐음에 전폭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입주기업들이 활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도 및 중앙정부와 협의, 도로 등 기반시설을 빈틈없이 갖춘 스마트 첨단산업단지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전국 반도체 업체의 85%가 인근에 위치하고, 사통팔달 입지여건으로 관련업체들의 접근이나 반도체기업 집적화에 필요한 기업간 협업이 용이하며, 한강수계에서 제외돼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 등을 제시하며 그동안 유치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기업이 원하는 곳에 입지 타당성을 정부에 설득하면서 결단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