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한반도 중심부의 정체성 확립과 1천360만명 도민들을 아우르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경기도사 편찬을 재추진한다.

이는 앞서 2009년 이후 10년만으로 당시 경기도사 편찬위원회 해체에 따라 저조해진 경기도관련 연구활동 상황을 개선하고 도민들의 동질·정체성과 지역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로 만들기 위한 갓이다.

장영근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월30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경기도사 편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천년의 역사를 품은 도는 현재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있다. 도 인구도 어느덧 1천360만명을 넘어 섰다” 며 “도의 역사, 위상, 변화된 환경속에서 경기도 문화가 담은 가치를 발굴·보존하고, 도민들을 아우르는 공동체 의식도 필요해지고 있다”고 편찬 재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도의 기록과 연구는 필요에 따라 사라지고 생기지 않는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며 “이를 위해 도는 도사 편찬에 앞서 법적근거와 제도적 틀을 먼저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이룰 위해 도는 11월부터 ‘경기도사 편찬기획단 설치 TF팀’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TF팀은 2020년 초까지 관련조례와 시행규칙을 제정하고, 도사 편찬을 위한 상설전담조직 구성안을 마련하는 등 역할을 맡는다.

2020년 상반기에 구성되는 편찬기획단은 도사 편찬 뿐 아니라 ▲희귀·소멸 자료수집 및 DB구축·관리 ▲주요 도정자료 수집 및 ‘도정일지’ 제작 ▲도내 31개 시·군 역량강화를 위한 실무교육 및 학술대회 개최 ▲시·군 발간도서의 교정 및 정보오류 정정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도 역사자료의 신뢰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작업을 수행한다.

20명 이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기도사편찬위원회’도 꾸려 운영한다.

위원회는 도사 편찬을 위한 자료수집 체계 및 방법 제시, 내용과 범위 결정, 수집 자료의 심사 및 검토 등을 통해 ‘경기도사’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보다 깊고 폭넓은 범주의 새로운 경기도사 편찬을 위해 ‘젊게’ , ‘함께’ , ‘쓰임 있게’ 등 3가지 주제로 ‘3대 추진방향’도 수립했다.

도는 자료수집 발간 보다 젊은세대의 관점을 적극 반영, 경기도사를 ‘젊게’ 만들 계획이다.

또 31개 시·군과 적극 소통을 통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도민과 함께’ 만들고, 새롭게 편찬하는 경기도사가 서고용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활용도와 신뢰성’을 제고할 구상이다.

장영근 국장은 “새로운 경기도사는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동질성 회복과 함께 정체성을 뚜렷하게 할 것이다. 경기도사가 담아내는 다양성과 역동성은 도의 미래를 여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며 “도가 새로운 문화의 발원지이자 다양한 문화를 담아내는 구심체로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1953년 ‘경기도지편찬위원회’를 구성, 편찬에 착수한 이래 1955년 전국 최초로 ‘경기도지(上)’를 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