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브레인 시티(Brain City)에 미래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가 건립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한 ‘xEV용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모듈 통합성능평가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 미래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를 건립하게 됐다”고 5월23일 밝혔다.

이 공모사업은 400V 중심의 시스템 전원체계를 활용하는 기존 전기차에서 1000V 이상 고전압 체계로 전환하는 산업계 추세에 따라 진행됐다.

►브레인 시티내에 미래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 건립 유치대상지 조감도.

실제로 고전압 체계의 전기차일수록 충전시간이 단축되는 등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구동, 미국‧독일‧중국 등이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자동차 출시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고전압체계 전기차 표준과 기준이 미비한 상태로 성능을 평가할 기반시설도 전무한 상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배터리와 전력부품 규격을 마련하고 이들 부품에 성능평가를 담당하는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최적지를 찾았고 시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연구개발 전용부지 확보 등 미래차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항만‧철도‧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탁월하며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입지로 우수인력 확보와 반도체산업 연계 △현대‧기아‧KGM 등 완성차 3사가 주변에 위치한 이점 등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100억원 등 모두 198억원을 들여 브레인시티에 성능평가센터를 구축한다.

2027년 상반기 목표로 센터가 준공되면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사)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KAATA)가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구체적으로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 모듈 장비 테스트 △차량내부 전원체계와 제어시스템 전반이 고려된 성능평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고전압 전기차 부품 평가 등이 이뤄져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통합성능평가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시는 카이스트, 삼성전자, 청정수소 시험평가센터와 함께 산‧학‧연이 연계된 미래자동차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중인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과 연계, 미래자동차 산업의 핵심도시로 나아갈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은 자동차 부품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이뤄지고 있다. 전국 자동차 수출·입 1위 항만(평택항)을 통해 연간 16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처리하고 있다” 며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미래자동차산업도 지역에서 활발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반도체, 수소산업 등 자동차와 연계되는 첨단산업도 선도하고 있다” 며 “이들 산업이 서로 동반상승하며 대한민국 미래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에 시가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미래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 구축과 함께 미래차산업의 우량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미래차부품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미래차 관련 학술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