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기고> 약자(弱子)를 위한 인권경찰이 되자!박현숙 행정관(화성동부경찰서 청문감사실)
투데이경기  |  osantimes1@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10  13:51:2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기고> 박현숙 행정관(화성동부경찰서 청문감사실) = 「약자(弱子)를 위한 인권경찰」

   
  ► 박현숙 행정관(화성동부경찰서 청문감사실)

속담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다.

강자들의 싸움에 약자들이 해를 입음을 비유하는 것으로 약자의 인권은 예전에도 힘을 잃고 유린당한지 오래됐다.

그럼 지금은 어떤가?

본인을 고래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약자의 인권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고 있지는 않는가?

아직도 사회적 약자들을 괴롭히며 그들의 인권은 무시해도 된다는 비합리적 생각으로 약자들이 살아가기 힘든 사회가 돼 버린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내 아들은 키가 작다.

그래서 덩치가 큰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하고 작은 폭행조차 감수해야 하는게 늘 고민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키 큰 아이가 자꾸 건드려서 괴롭다” 며 “엄마가 경찰서를 다니니 대신 싸워주면 안되겠냐”고 부탁(?)을 했다.

한번도 놀림받아 힘들어 한적이 없던 아들이였기에 걱정도 됐지만, 이런 일로 엄마가 굳이 나서야 하나 고민끝에 ‘별일없겠지’생각하고 아들 말을 무시해 버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복도에서 누군가가 아들을 밀어 머리를 다쳤다’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가해자는 아들이 얘기하던 그 친구였다.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며 힘들어 하던 아들의 얘기를 무시한 죄책감과 엄마가 대신 해결해 달라고 도움을 청했던 손길을 그져 듣기만 했기에 얼마나 바보스럽고 죄스러웠는지 마음 한켠이 무겁고 답답했다.

만약 내가 아들의 SOS에 응답하고 도왔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후회되고 너무 괴로웠던 그날이 떠올랐다.

분명 지금 이 시간에도 강자들에게 짓밝힌 약자들은 그들의 인권을 찾기 위해 경찰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강자들에게 무시당하며 힘들어 하는 그들을 위해 경찰은 강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해 약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무조건 약자(弱子)편에 서야 하는걸까?

그 답은 강자(强者)보다 약자(弱子)편에서 보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편견과 차별은 그들에게 더한 박탈감과 고통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경찰이 적극 나서 돕는다면 오랜시간 짓밟힌 그들의 인권은 서서히 힘을 얻어 희망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자신을 고래라고 착각하는 강자들 또한 이 세상에서 점점 사라지게 만드는 일 또한 우리 인권경찰이 반드시 나서야 할 의무인 것이다.

인권경찰은 강자 중심이 아닌 약자 중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권 기본원칙등을 준수해 약자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

그 길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살맛나는 세상, 멋진 세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게 아닌지 인권담당자는 오늘도 그 멋진 세상을 꿈꿔본다.

투데이경기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최신 댓글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평택시 비전로 48번길 26(2층)  |  대표전화 : (010)5345-9118
제호 : 투데이경기  |  등록번호 : 경기 아 51006  |  등록일 : 2014년 6월 23일  |  발행·편집인 : 조윤장  |  청소년 보호책임자 : 조윤장
Copyright © 2024 투데이경기. All rights reserved. e-mail : todaygg1@naver.com
외부 필진 글(칼럼·기고)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