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국회의원은 11월12일 “재외동포용 교과서와 교재보급율이 예산부족으로 올해 95%에서 내년 78%로 급감, 재외동포교육지원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재외동포 교육을 위한 한국학교·한글학교 등 지원 확대를 약속했지만 정작 재외동포 교육에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교과서 및 교재보급에 필요한 예산이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시행하는 재외동포용 교과서 및 교재보급 사업은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국내 교육에 준하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제사회에서 자긍심 높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침이다.

▲ 안민석 국회의원

이에 안민석 국회의원은 “2015년 교육부 예산 가운데  ‘재외동포용 교과서 및 교재보급’사업을 위해 올해와 같은 31억2천500만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2010년 교과서 가격 자율화 정책이 도입된 뒤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아 교육부가 산정한 교과서 단가는 올해 3천240원에서 내년에 4천650원으로 무려 43.5%가 증가했다. 따라서 보급률이 올해 95%(69만권)에서 내년에 78%(57만권)으로 급감, 한국학교를 제외한 한글학교와 미등록 재외교육단체 등 교과서 보급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때 재외동포용 교과서 및 교재 100% 보급률, 73만권을 보급하기 위해 부족한 예산 9억2천200만원 증액을 요구했다. 재외한국학교에 EBS 교재와 콘텐츠 보급을 위한 신규 예산 22억원도 요구했다. 우리나라 국력과 경제규모를 감안할 경우 9억원이 없어 재외동포들에게 교과서 조차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며 박근혜 정부는 재외동포들에게 약속한 대선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