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고위 공직자 승진에서 공직사회 구도를 고려하지 않거나 현실감 없는 인사시스템 적용으로 인사정체 등 적잖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는 일선 시·군·구 기초지방단체에서 공무원이 승진 가능한 정점은 통상 4급(서기관·국장급)으로 대략 30년 정도를 근무해야 후보군 반열에 포함될 수 있다.

때문에 4급 승진은 모든 공직자들이 기대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오산시의 경우 4급 승진과 관련, 현실감 없는 인사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승진자 근무기간이 최대 5년을 넘는 등 공직사회에 불만이 팽패하고 인사정체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렇다고 승진자(4급) 근무기간을 현실적으로 법이나 조례 등으로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적당한 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인사시스템 폐단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11월14일 시와 공직사회 및 주민 등에 따르면 1989년1월1일 화성군 오산읍이 오산시로 승격된 이래 지속적으로 인구 증가 및 행정조직이 확대되면서 200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18명(남 17명·여 1명)이 국장으로 승진했다.

이 가운데 13명이 퇴직하고 현재 5명이 재직하고 있다. 

2001년 2국이 신설되면서 고참 과장 A씨와 B씨가 각각 국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A씨는 2001년 11월3일~2003년 3월5일까지(1년4개월), B씨는 2001년 11월3일~2006년 12월27일까지(5년2개월) 근무하고 퇴직했다.

이어 C씨는 2003년 1월13일~2004년 6월30일까지(1년5개월), D씨는 2003년 9월2일~2004년 6월4일까지(10개월) 재직했다.

또 E씨는 2006년 12월29일~2008년 10월15일까지(1년10개월), F씨는 2007년 1월12일~2009년 9월15일까지(2년8개월), G씨는 2008년 7월28일~2014년 1월14일까지(5년5개월) 근무했다.

이와 함께 H씨는 2009년 3월16일~2009년 12월15일까지(9개월), I씨는 2009년 6월22일~2009년 12월15일까지(6개월), J씨는 2009년 12월21일~2010년 12월31일까지(1년5개월), K씨는 2009년12월21일~2014년 6월30일까지(4년6개월), L씨는 2014년 7월1일~2014년 10월31일까지(4개월) 각각 재직한 뒤 물러났다.

여기에 민선 5,6기에 들어 5명이 국장으로 승진·재직하고 있다.

M씨는 2010년 10월4일~현재까지(4년), N씨는 2011년 2월21일~현재까지(2년9개월), O씨는 2013년 4월1일~현재까지(1년7개월), P씨는 2014년 1월27일~현재까지(10개월), Q씨는 2014년 11월3일~현재까지 등으로 승진·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11월 승진한 Q씨를 제외한 나머지 17명은 재직기간이 천차만별이다.

최소 4개월에서 최대 5년5개월까지 무려 16배가 넘는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정년기간 만료 또는 후배들을 위해 자의적으로 퇴직한 경우와 보이지 않는 압력 등 타의적으로 옷을 벗은 경우로 이들의 퇴진 배경이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일부 공직자들은 "일선 지자체에서 공무원들이 승진 가능한 정점은 사실상 4급(국장급)으로 개인적인 영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승진한 당사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조기에 퇴직하는가 하면 장기간 재직하는 등 근무기간이 천차만별이다" 며 "공직사회에 안정적인 인사구도를 갖추기 위해 승진자 근무기간이 적정선에서 조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