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수원시와 화성시가 기념사업 교류·협력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한 수원·화성시 관계자들은 2월7일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 모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염태영 시장은 “화성시가 진행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수원시민들이 참여하고, 수원시 기념사업에 화성시민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 며 “수원·화성시가 준비한 다양한 100주년 기념 공연도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서철모 화성시장이 손을 잡고 있다.

이에 서철모 시장은 “그동안 염태영 시장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와 관련, 수차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며 “화성·수원 시민들이 자치단체 경계를 넘어 기념사업에 함께 참여하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염태영 시장은 4월15일 화성시에서 열리는 제암·고주리 학살 100주년 추모제에서 중앙정부, 수원·화성·오산시가 함께 ‘동아시아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자고 제안하자 서철모 시장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수원시는 현재 6개 분야 35개 기념사업을, 화성시는 3개 분야 40개 기념사업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서철모 시장은 “수원시와 화성시의 3.1운동 탐방로를 연결하자”는 염태영 시장의 제안에 공감하며 “수원시민이 화성시의 3.1운동 유적지를 순례할 때 편의제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은 “도내 지자체장들에게 화성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적극 알려 참여를 요청하겠다”고 약속한 뒤 “수원·화성 시민들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 시민들도 화성시의 3.1운동 유적지를 순례하며 역사적 의미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향남읍 ‘이정근 의사 기념비’를 참배하고 3.1운동 유적지 수촌교회를 둘러 봤다.

1919년 3월31일 발안장터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탄운 이정근 의사(1856년~1919년)는 같은해 4월 만세운동을 하다 일본 순사의 칼에 맞아 순국했다.

수촌교회는 수촌리 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한 교회로 3.1운동 당시 일본 순사가 마을 전체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이때 불탔다.

3.1운동 당시 수원군(현재 수원·화성·오산)은 평안북도 의주, 황해도 수안과 더불어 3.1운동 3대 항쟁지로 알려져 있다.

수원읍내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화성 발안·우정·장안면으로 이어졌다.

모든 군민들이 하나가 돼 조직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오산리시장과 오산역에서도 격렬한 만세운동이 일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해 1월 출범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념조형물 건립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대 기념 주간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독립항쟁지 전국 답사 ▲수원시민 민주평화공원(가칭) 조성 ▲100주년 기념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