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자가 충남 세종특별자치시 편의점에서 옛 동거녀 아버지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살해했다.

경찰은 일단 치정(癡情)에 얽힌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용의자는 범행직후 인근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2월25일 충남 세종시 편의점에서 50대 남자가 옛 동거녀 가족 3명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은 YTN 캡쳐)

2월25일 오전 8시15분쯤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에서 G씨(50)가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옛 동거녀 오빠 K씨(50)에게 엽총을 발사했다.

G씨는 이어 인근에 사는 K씨 아버지에게 총을 쏜 뒤 옛 동거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찾아가 동거남 S씨(52)도 총으로 살해했다.

옛 동거녀 아버지, 오빠, 동거남 등 3명이 잇따라 살해된 것이다.

또한 G씨는 편의점에 시너를 뿌려 불을 지르고 달아났으나 같은날 오전 10시6분쯤 금강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됐다.

G씨는 범행에 앞서 이날 오전 6시26분쯤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에 영치한 엽총 2정을 출고, 이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엽총 2종 가운데 1정은 G씨가 버린 승용차 안에, 나머지 1정은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