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발생할지 모를 각종 사건·사고에 대처하는 일선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숨가쁘게 돌아간다.

여기 어떤 상황에 맞딱드려도 손발 척척 맞는 민첩한 출동으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들이 있다.

3월3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2월28일 밤 10시16분쯤 오산지구대에 “동생이 자살을 시도하려는 것 같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성상욱 경장은 위치추적 끝에 인적이 드문 주차장에서 자살기도자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천안단국대병원으로 긴급후송 조치하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성상욱 경장은 ”경찰관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한 것 뿐인데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쳐도 맡은바 책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5시56분쯤 동탄지구대에 “신병을 비관한 30대 여성이 흉기로 손목을 그어 자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급박한 상황을 인지한 한한길 경장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고 출혈이 심한 상태로 의식을 잃고 현관 앞에 쓰러진 여성을 발견, 응급조치와 함께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겨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런 사건도 있었다.

이날 오후 3시30분쯤 동탄지구대 강승열 순경이 도보순찰중에 “버스에 아파트 잔금이 든 통장과 지갑을 놓고 내렸다”며 얼굴이 하얗게 질린 40대 여성의 신고를 받았다.

이에 강승열 순경은 지나가는 노선버스를 급히 세우고 동료 기사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조치한 뒤 버스회사와 주차장 등에 확인한 결과 '사무실에서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여성에게 돌려줬다.

강승열 순경은 “가방이 분실됐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찾게 돼 안심했다”며“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건 경찰관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터널안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하려던 하려던 시민이 무사히 구조된 사례도 있다.

2월26일 오전 11시50분쯤 세교파출소에 “서오산톨게이트 터널 부근 차안에서 어떤 사람이 연탄을 피워 자살을 하려고 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명종식 경위(순찰팀장) 등 팀원들이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한 뒤 차안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누워있는 자살의심자를 발견, 차량문 개방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명종식 팀장은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함께 2월28일 오후 6시30분쯤 오산시 운암뜰 일원에서 펼쳐진 '2015년 정월대보름 큰잔치' 행사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어린이(7)가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침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행사장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공무연 경사(경비교통과)가 혼자 울면서 길을 헤매는 어린이를 발견했다.

공무연 경사는 차량 확성기로 미아방송과 함께 가족 찾기에 나섰고 1시간 만에 누나(27)과 연락이 닿으면서 이 어린이는 무사히 가족들 품에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