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오산시사(烏山市史)로 보는 오산의 발자취를 따라서」제2권

인류역사(人類歷史)가 위대하고 가치있는 이유는 기록(記錄)과 흔적(痕跡)으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록은 인류가 발명한 무수한 문명 가운데 문자(文字)를 통해 투영된 역사이자 결코 변할 수 없는 증거다.

오산시사는 오산을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속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민선 2기(통합 6·7대) 유관진 시장 재임 당시 첫 발행된 오산시사(1998년 12월30일)는 상·하 2권으로 나뉘어 집필됐다.

이어 2009년 12월30일 민선 4기 이기하 시장 재임 때 내용이 보강되면서 두번째로 오산시사(1·2·3권)가 발간됐다.

통상 시사(市史)는 10년을 주기로 보완·편찬된다.

이에 투데이경기는 오산시사가 기록한 오산의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발자취를 따라 오산의 역사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오산시사 제2권(정치·행정/사법·치안·소방·언론/산업·경제)

우리나라 현대정치의 시발점은 1945년 8월15일 광복(光復)과 함께 36년간 일제에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으면서 시작된다.

해방정국은 일제강점기에서 형성된 정치세력들이 내부적인 갈등과 미군정의 강력한 개입, 그리고 남·북간 갈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각각의 지역에서 새롭게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정치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미·소공동위원회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통일의 희망은 사라지고 미국과 소련간의 갈라먹기식 분단으로 치닫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1946년 12월12일 입법의원이 개원되고 1947년 2월 남조선 과도정부가 수립됐고 1948년 5월19일 과도정부 법률 제12호에 따라 해산됐다. 

1948년 5월10일 제헌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950년 5월30일 제2대 국회의원, 1954년 5월20일 제3대 국회의원, 1958년 5월2일 제4대 국회의원, 1960년 7월29일 제5대 국회의원과 초대 참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됐다.

이어 1963년 11월26일 제6대, 1967년 6월8일 제7대, 1971년 5월25일 제8대, 1973년 2월7일 제9대, 1978년 12월12일 제10대, 1981년 3월25일 제11대, 1985년 2월12일 제12대, 1988년 4월26일 제13대, 1992년 3월24일 제14대, 1996년 4월11일 제15대, 2000년 4월13일 제16대, 2004년 4월15일 제17대, 2008년 4월9일 제18대, 2012년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태동하면서 관선시대가 막을 내리고 민선시대가 도래했다.

초대 민선 오산시장 선거는 화성군 오산읍이 1989년 1월1일 오산시로 승격한지 6년만에 실시된 직접선거(1995년 6월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그 의미가 컸다.

당시 민주당 유태형, 자민련 최원빈, 무소속 공호식·박신원 후보가 출마하면서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집권여당(민주자유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는 야당간의 양파전으로 예상됐으나 민주당 유태형 후보와 무소속 박신원 후보가 각축전을 벌인 결과 유태형 후보가 승리하면서 민선시대 초대 오산시장에 등극했다.

하지만 초대 유태형 시장이 뜻하지 않은 지병으로 타계, 1996년 11월8일 보궐선거가 실시되면서 자민련 공천을 받고 출마한 유관진 후보가 당선됐다.

1998년 6월4일 치러진 민선2기 오산시장 선거는 새정치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연합공천한 유관진 후보가 보궐선거에 이어 내리 당선됐다.

또한 한·일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두 2002년 6월13일 실시된 민선3기 오산시장 선거는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신원 후보가 자민련 공천을 받아 승리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06년 5월31일 실시된 민선4기 오산시장 선거는 7명에 달하는 역대 최다 후보들이 출마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기하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국 최연소 40대 젊은 시장으로 등극하는 기록을 남겼다.

2010년 6월2일 실시된 민선 5기 오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곽상욱 후보가 당선된 뒤 2014년 6월4일 실시된 민선 6기 오산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시 승격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초대 오산시 기초의원(시의원) 선거는 1991년 3월26일 치러졌다.

1995년 6월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따라 제2대 오산시의회 의원 선거가 실시됐고 1998년 6월4일 제3대, 2002년 6월13일 제4대, 2006년 5월31일 제5대, 2010년 6월2일 제6대, 2014년 6월4일 제7대 오산시 기초의원 선거가 각각 실시됐다.

행정구역은 일제가 1914년 3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한 면·동·리를 대상으로 펼친 행정구역 통·폐합에서 시작됐다.

오산이 행정구역상 정식명칭으로 사용된 시점은 1915년 1월29일 조선총독부 경기도 고시 제4호(수원군내 동·리의 명칭 및 구역) 조정내역에서 나타난다.

1945년 8월15일 광복에 이어 1949년 8월14일 대통령령 제161호에 따라 수원군 수원읍이 수원시로 승격되면서 수원읍을 제외한 나머지 수원군 군역이 화성군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오산의 행정구역도 화성군 오산면으로 바뀌었으며 20개 법정리와 24개 행정리를 관할하면서 인구증가와 면세확장으로 1960년 1월1일 오산읍으로 승격됐다.

아울러 1989년 1월1일 오산읍이 오산시로 승격하면서 기존 행정구역 리(里)가 동(洞)으로 전환됐다.

시(市)라는 조직체를 운영해 나가는 요소에서 기구·재정·행정환경여건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공무원을 빼놓을 수 없다.

1989년 시 승격 당시 오산시 공무원 정원은 303명에 불과했으나 25년이 지난 2014년 현재는 두배 정도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행정조직(직제)은 4국, 2관, 1시의회, 20과, 1(2)직속기관, 2(5)사업소, 6동, 111담당으로 갖춰져 있다.

사법(司法)은 구체적 분쟁이 발생한 경우 당사자로부터 쟁송의 제기를 기다려 독립된 지위기관이 제3자적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과를 선언, 법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작용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48년 8월15일 남한 단독으로 대한민국정부를 세워 헌법(憲法)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삼권분립(三權分立)을 명시했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가 채택하는 원칙으로 임법권(立法權)·사법권(司法權)·행정권(行政權)을 각각 분리·독립해 권한을 행사하고 타 부(府)를 상호 견제하며 그 권한이 조화를 이루는 형태다.

오산은 근대적 사법기구가 설치된 일제 강점기에 경성지방재판소 수원구재판소(현 수원지방법원) 관활에 있었다.

수원지방법원은 대한제국 말기 무렵인 1907년 12월23일(법률 제8·9·10호) 경성재판소 산하 수원구재판소로 설치됐다.

이어 1908년 경기재판소로 개칭된 뒤 같은해 5월 한성재판소 산하 수원지청으로 바뀌면서 업무를 개시했다.

대한제국 및 일제 강점기까지 검찰은 재판소 일부로 소속돼 있었다.

1907년 12월23일 대한제국 법률에 따라 경성지방재판소 수원구재판소가 설치될때까지 판·검사는 동일한 재판소의 구성원이었다.

1948년 8월2일 미군정에 의해 검찰청법이 제정·공포되면서 비로소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분리·독립된 기관이 됐고 각급 법원과 대칭적으로 전국에 검찰청 및 지청이 설치됐다.

1979년 9월1일 수원지원이 수원지법으로 승격될 때 수원지청도 수원지검으로 승격됐다.

오산시법원은 1984년 9월27일 대법원 규칙(제886호)에 따라 1985년 1월1일 화성군 당시에 오산에 화성순회심판소 설치로 출발했다.

화성순회심판소는 개원 당시 수원지방법원 화성등기소 청사 일부를 사용했다.

이어 1994년 7월27일 법률 제4766호에 따라 1995년 9월1일 오산시법원으로 개칭된 뒤 1996년 3월1일 상주법원으로 승격됐다.

오산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오산시선관위)는 1989년 1우러1일 선거관리위원회법 제2조(설치)에 따라 설치된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로 출발했다.

오산시선관위 위원장은 오산시법원 판사가 당연직으로 재직하며, 주요업무는 위원회 의사 및 회의 운영, 각 동 선관위 구성·운영, 공직선거와 투표의 관리집행, 선거부정감시단운영, 정치자금 사무의 관리지도, 민간단체 선거의 지원, 민주시민교육 등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치안(기구)의 태동은 명실공히 조선시대에 한성부와 경기도의 방범·치안을 관장한 좌·우포도청을 합쳐 부르던 포도청(捕盜廳)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산은 역사적으로 화성과 수원에 근거한다.

1949년 수원군이 수원시로, 1960년 화성군 오산면이 오산읍으로, 1989년 오산읍이 오산시로 각각 승격했다.

당시 수원경찰서는 수원군과 화성군 일부를 관할했는데 1978년 10월2일 화성경찰서가 수원경찰서에서 분리·개서하기 전까지 오산의 치안을 담당했다.

현재의 화성동부경찰서는 2008년 4월4일 화성경찰서가 개칭된 것으로 앞서 1978년 8월9일 대통령령(제4125호)에 따라 수원경찰서에서 분리·독립된 뒤 같은해 10월2일 정식으로 개서했다.(당시 화성군 1읍 16면 관할)

한반도에서 인류의 시작은 전기 구석기시대~신석기시대를 거쳐 형성됐는데, 최로로 불을 사용한 사람들은 신석기인들로 화덕설치와 실내를 보온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면서 미군정시대 소방청을 비롯한 자치소방기구는 경찰기구에 흡수, 소방행정은 다시 경찰행정체제속에 포함됐다.

2004년 6월1일 소방 및 재난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소방방재청이 신설됐다.

소방방재청은 미래형 재난관리영역을 확대키 위해 2006년 7월1일 전면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991년 5월27일 개서한 오산소방서는 앞서 1950년 9월15일 의용소방대가 발족되면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1960년 오산읍 승격과 1978년 의용소방대 청사가 건립되면서 1982년 수원소방서로 편입됐다.

이어 1983년 수원소방서 오산파출소 개소와 1985년 오산부녀의용소방대 발족, 1987년 태안파출소가 개소됐다.

언론은 어떤 사실(fact)을 말이나 글로 밝혀 알리고 자신의 사상 및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언론의 정의는 인터넷 확산으로 읨를 달리하고 있다.

과거의 경우 전달자, 메시지, 매체, 수용자로 구성된 언론에 대중들은 취사선택 권리만 있었고 언론은 어떻게 전달하고 설득할 것인가 생각하는 구조였다.

반면 요즘은 인터넷 매체가 언론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경계가 확대되고 불분명해 졌으며 언론의 중심적 역할은 전달(sender)이 아니라 소통(communication)으로 바뀌었다.

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그 자체로서 공익성을 띠고 있으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오산지역 최초 신문은 1948년 11월28일 심대우(沈大又)가 4면짜리 '화성매일신문' 제호로 발간했으나 불행히도 창간호이자 종간호로 막을 내렸다.

민주화 바람이 거세지던 1980년대 중반 무렵 부터 전국에 지방신문과 지역신문들이 봇물을 이루게 된다.

1991년 11월4일 주간지로 태동한 오산신문이 8면짜리 창간호를 발행하면서 오산지역 신문의 효시가 됐다.

이어 1995년 제호를 바꾼 (주)오산화성신문, 2000년 창간한 (주)화성오산신문 등 몇몇 지역신문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단명(短命)하고 만다.

현재 오산지역 언론매체는 2009년 2월16일 창간한 (주)오산시민신문을 비롯한 물향기신문, 오산인터넷뉴스, 오산타임뉴스, 투데이경기 등이 잇따라 창간(개국)하면서 중흥기를 맞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언론사로 경인일보, 경기일보, 인천일보, 기호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등 무려 100개 넘는 언론사 기자들이 상주(취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오산은 수원군내 일개 면에 불과, 수원과 더불어 상업을 살펴볼 수 밖에 없다.

수원군내 경제중심지는 지금의 수원이었고 오산도 수원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1911년 간행된 한국수산지에 따르면 당시 수원은 성내장(4일 개시), 성외장(9일 개시), 오산장(3·8일 개시), 발안장(5·10일 개시), 안중장(1·6일 개시) 등 5개 장이 열렸고 이 가운데 오산장은 물자집합이 많아 시황이 번성했다고 전한다.

2000년대 오산의 경제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도약기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인구증가 추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운암택지개발과 함께 1999년 8만5천234명에서 2000년 10만6천457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세교택지개발사업 등이 완료되거나 추진되면서 현재 21만명에 이르고 있다.

1991년 화성군과 오산시를 관장하는 화성상공회의소가 개소한 뒤 오산에 위치한 화성군(청)이 시 승격과 함께 남양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오산지역 상공인들이 발기한 오산상공회의소가 2004년 9월2일 설립인가를 받고 출범했다.

오산은 1911년 일제강점기때 조선총독부가 도로규칙에서 1등, 2등, 3등, 등외 도로의 4종으로 만들었는데 1등 도로에 속했다.

1946년 8월 시흥에서 시작해 수원~오산~평택으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 포장공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된 대규모 도로공사였다.

따라서 오산은 1904년 개통된 경부선 철도를 비롯한 국도 1호선, 경부고속도로, 전철, 지방도 등이 사방팔방으로 관통하는 교통요충지로 접근성이 편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1905년 1월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오산역은 6·25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완파된 뒤 1956년 신축됐다.

1920년 9월 천안전등(주) 오산출장소가 발족된 뒤 1937년 10월 남선전기(주) 천안지점 오산출장소로 변경됐다.

이어 1961년 한국전력(주) 충남지점 평택영업소 오산출장소, 1970년 한전 수원지점 평택영업소 오산출장소, 1982년 한전 경기지사 평택지점 오산출장소, 1989년 한전 경기지사 오산지점으로 각각 변경된 이래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오산우체국에서 전신전화업무가 분리, 오늘에 이르게 된 오산전화국은 1905년 6월 오산우편소로 개소했다.

1910년 일제강점과 함께 금융기관 통·폐합이 급진적으로 이루지고 새로운 금융기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제는 그 첫 단계로 1911년 2월 조선은행법을 공포하고 같은해 8월 한국은행을 조선은행으로 개칭했다.

1945년 8월15일 해방과 더불어 일제의 식민지 금융권에서 벗어 났지만 취약한 경제기반과 불균형 산업구조, 남북분단의 비운 등으로 파행성은 심화되고 금융질서 또한 극도로 문란해 졌다.

화성군 오산읍으로 성장한 1960년대 금융기관은 특히 제1금융권으로 화성군농업협동조합 오산지소가 유일하게 금융업을 수행했다.

이후 경기도의 한국씨티은행 오산지점(1977년, 구 경기은행)이 문을 열었고 하나은행 오산지점(1987년, 구 서울은행)이 개점했다.

1989년 시 승격과 더불어 국민은행 오산지점(1989년)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오산출장소(1992년, 구 주택은행)가 개점한데 이어 외환은행 오산출장소(1993년)가 한신대학교내에 문을 열었다.

2000년 기업은행 오산지점, 2006년 우리은행 오산남지점, 2007년 기업은행 원동지점 등이 잇따라 영업을 개시했다.

제2금융권은 1969년 8월 오산단위농협이 상호금융을 시작으로 경제사업중심에서 신용사업을 겸영하는 종합농협으로 탈바꿈 했다.

이 밖에 1991년 수원축산업협동조합 오산지점, 1980년대 새오산신용협동조합(구 천주교신협), 오산제일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신용협동조합법에 바탕을 두고 금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새오산신협과 오산제일신협은 합병)

1961년 특수은행으로 농업은행과 구 농협을 통합해 종합농협으로 발족되면서 조합금융 뿐 아니라 정책금융까지 담당한 농협은 전체 금융기관의 농업자금 가운데 절대치를 공급했다.

농협중앙회 화성군지부는 지방자치제와 함께 1994년 농협중앙회 오산·화성시군지부로 명칭을 변경했고 지금은 농협 오산시지부로 분리·독립했다.

■다음은 제3권(보건·환경위생·사회복지/교육·종교/문화·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