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만남을 미끼로 보이스피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수천만원을 편취한 일당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화성동부경찰서(서장 박명수)는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가로챈 G씨를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G씨 등은 일명 인출 및 통장 모집책으로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신원을 알 수 없는 총책과 공모, 대포통장을 모집한 뒤 총책이 휴대전화를 통해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조건만남 하실래요? 숏 20 롱 35”라는 내용을 보냈다.

경찰조사결과 G씨 등은 이에 응하는 피해자들에게 선불 명목으로 20만원을 대포통장에 입금토록하고 이를 현금으로 인출, 총책에게 송금하는 방법으로 3월10일 하루 동안만 무려 2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G씨 등이 서로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행동하는 점조직으로 구성되고 총책 신분을 함구하면서 총책 검거에 어려움이 있으나, 이들에게 압수한 대포통장과 휴대전화를 근거로 피해자 파악 및 총책 검거에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대부분 비슷한 방법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지는 행위에 응대하지 않아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