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폐기된 제품들이 자원 재활용 가치를 넘어 예술품으로 재탄생한 설치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공장오산이 2015년 첫번째 기획전으로 준비한 「쓸모없지만, 쓸모있는(Useless, Useful)」전시회를 3월24일~5월24일까지 각각 전시실 및 아트컨테이너에서 감상할 수 있다.

참여작가는 민정See·박혜원·안민욱·이연숙·이완·잔꾀·정문경·쿄쿄·Dirk Felischmann 등 9명이다.

(주)아모레퍼시픽이 2009년부터 시작한 화장품 빈병 수거 이벤트 ‘그린사이클’ 프로젝트와 협업으로 진행된 전시회는 빈 화장품 병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 등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재활용의 일반적 가치를 넘어 새로운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던지고 있다.

또한 설치작품들은 자신의 ‘쓸모’를 다한 물건들이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본래의 주어진 맥락과 또 다른 의미와 관점에서 새로운 ‘쓸모’를 획득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쓸모’의 고정된 의미에서 벗어나 ‘일상적 쓸모’ 와 ‘예술적 쓸모’의 경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와 더불어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4월5일(식목일)은 다 쓴 화장품 용기와 종이박스 등을 이용해 나만의 화분을 제작하는 가드닝 워크숍이, 5월5일(어린이날)은 유통기한이 지난 색조화장품과 화장도구 등을 활용해 색다른 그림을 그려 보는 회화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흔히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쉽게 버려지는 제품들이 새로운 쓰임새를 찾아 예술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