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였던 시흥시 배곧지구가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추가 로 지정됐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세제 감면이나 규제 완화 등 혜택을 받게 돼 글로벌기업 유치에 유리하다.

6월3일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청장 양진철)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황해경제자유구역 시흥시 배곧지구 추가지정을 최종 의결했다.

►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추가 지정된 시흥 '배곧지구' 조감도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앞서 2008년 개청 이후 최초 지정면적의 7.9% 수준으로 축소, 규모의 경제와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도는 2019년 9월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4개지구(시흥 배곧·시흥 정왕·김포 대곶·안산 대부) 추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3개월간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같은해 12월 시흥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어 산업부로부터 공식 지정에 따라 시흥 배곧지구는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된다.

시흥 배곧지구는 2027년까지 0.88㎢에 총 1조6천681억원을 들여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먼저 1단계로 2022년까지 무인이동체 핵심연구시설을, 2단계로 2025년까지 정주환경 및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3단계로 2027년까지 의료바이오 연구 클러스터와 랜드마크 타워 등을 조성하게 된다.

4차산업 총화로 여겨지는 자율주행의 무인이동체 산업은 산·학·연 협력이 중요한데 시흥시 배곧지구는 서울대, 한국산업기술대, 경기과학대 등의 대학은 물론 5㎞ 이내의 시흥스마트허브, 시화 MTV, 반월 등 국가산업단지와 기업들과 협업이 가능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지역적 이점으로 인근 산업단지는 물론 대한민국의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연구개발에서 시제품 제작, 테스트베드에 이르는 제품개발 전과정을 시흥 배곧지구 한곳에서 구현할 것으로 전망이다.

또 시흥 배곧지구내에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치도 확정되면서 지역내 의료수요 충족과 보건의료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해청은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활성화되면 1만6천명의 고용효과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로 약 7조원(생산유발효과 5조286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9천66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시흥 배곧지구 추가지정은 이재명 도지사가 내건 공약(4차산업 선도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연계될 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글로벌기업 유치를 통해 도내 경제 활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진철 청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기장 규모가 작지만 시흥 배곧지구 추가지정 확정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며 “이를 계기로 서해안시대 신성장동력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