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한 A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을 하지 못해 통신비, 월세 등을 연체하며 일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지만 경기극저신용대출을 통해 50만원을 빌려 연체금 일부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 대출 이후 꾸준한 구직활동으로 일자리를 얻은 C씨는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자 대출금 50만원을 조기에 상환했다.

C씨는 “50만원이라는 소액이지만 실업상태로 급전이 필요하던 시기에 신속하게 지원받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 사진은 경기극저신용대출 현장접수처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게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하는 ‘경기극저신용대출’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자금을 빌린지 5개월이 안댔지만 원금을 상환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11월10일 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경기극저신용대출 조기상환자는 모두 75명이다.

74명은 50만원 소액대출자였고 나머지 1명은 300만원 대출자였다.

해당 대출은 모두 상환 만기일이 5년이지만 말 그대로 돈을 빌려간 뒤 바로 돌려준 셈이다.

‘경기극저신용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도민들에게 연 1% 이자에 5년 만기로 50만원을 무심사 대출하는 사업으로 심사를 거치면 300만원까지 가능하다.

도는 올해 500억원을 확보하고 4월(1차)과 7월(2차) 2차례에 걸쳐 경기극저신용대출을 실시했다.

1차 3만6천598명과 2차 1만5천877명 등 모두 5만2천475명에게 322억을 지원했다.

이병우 복지국장은 “도가 극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무심사로 대출한다’고 했을 때 일부 돈을 떼이거나 도덕적 해이 우려가 있기도 했다” 며 “대부분 서민들은 위기의 순간을 넘길 작은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도민들의 선의를 믿고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는 사업효과성 분석을 위한 만족도 조사 실시,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특화사업 추진 등 올해 사업을 세밀히 분석하고 재정비해 2021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도가 1차와 2차 대출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금사용 용도를 조사한 결과 1차의 경우 생활비를 목적으로 신청한 비율이 89.7%, 주거비 2.8%, 기존 대출금 상환 2.7%, 의료비 1.5%로 나타났다.

2차 역시 생활비 비중(78.7%)이 가장 컸고 주거비 6.3%, 대출금 상환 5.2%, 의료비 4.0% 순으로 나타나는 등 긴급자금 성격이 많았다.

10월에 진행된 3차 사업은 6천500명이 신청했다.

도는 대출심사가 마감되는 12월중 대출금을 최종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