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교 건축물 70%가 석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석면안전관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육안검사 대신 전문기관에 의뢰, 학교 건축물 석면사용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로 전체 70.7%에서 석면(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사용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 건축물 석면조사 결과 및 위해성 평가 등급 현황(최초조사 기준)’에 따르면 유치원까지 포함한 전체 2만749개 학교 가운데 1만4천661개 학교가 석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석면 위해성 판정에 따라 잠재적 석면위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위해성 낮음’ 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는 총 1만4천296개에 이른다.

또 잠재적 석면위험이 높아 손상된 석면을 보수·제거하거나 필요시 출입금지 조치까지 취해야 하는 ‘위해성 중간’ 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는 365개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석면검출 비율은 절반(52.7%) 수준이었지만 위해성 ‘중간’등급을 받은 유치원이 98개, 초등학교는 6천205개 가운데 85%(5천272개)에서 석면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 아이들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조사 결과는 석면안전관리법 시행과 함께 약 2년간 진행된 석면실태점검이 마무리 된 뒤 전수조사 최종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이 중요하다” 며 “교육부는 석면제거 예산을 재정이 열악한 교육청에 떠넘기지 말고 국고를 편성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