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를 상징하는 시조(市鳥)와 시화(市花)가 바뀐다.

기존 시조 비둘기는 까마귀로, 시화 개나리는 매화로 각각 변경되는 것이다.

오산시는 시 상징물(시조·시화)을 변경하는 개정조례를 7월30일자로 공포·시행한다.

이는 1989년 1월 화성군에서 분리, 시(市)로 승격된 이래 과거 화성군에서 사용하던 시조(비둘기)와 시화(개나리)를 그대로 상징물로 사용해 오면서 ‘지역 특성과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포지엄 등을 통해 상징물 변경에 나서 시조는 까마귀, 시화는 매화로 각각 선정했다.

까마귀는 오산(烏山)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반포지효(反哺之孝)를 상징하고 예부터 신성한 새로 숭상돼 오면서 시민들의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고 있다.

반포지효(反哺之孝)-어미에게 되먹이는 까마귀의 효성이라는 뜻으로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를 이르는 말이다.

매화(梅花) 또한 오산동, 오산천의 옛 이름 오매리, 오매천에서 유래된 것으로 꽃중에서 우두머리이며 지조의 상징으로 교육도시 오산의 선비정신을 상징한다.

시는 상징물 변경에 따른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무원, 시민, 다중이용시설 이용객 등 총 9천명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각각 시조는 90%, 시화는 74%에 이르는 찬성의견이 나왔다.

곽상욱 시장은 “시 상징물 변경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 라며 “오산 지명과 지역에 담긴 정서와 역사를 살려 시의 상징물을 변경함으로써 정체성과 역사성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