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에 전국 최초로 중·대규모 자체 수소생산시설이 건립, 수소자급자족 도시로 첫발을 내딛었다.

시는 7월27일 평택수소특화단지(포승읍 아산국가산업단지 원정지구)에서 김동연 도지사, 정잔선 시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시민, 관계기관 관계자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생산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김동연 도지사, 정장선 시장 등이 준공식에서 축포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평택수소생산시설은 2019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도비 79억원, 시비 70억원, 민간 81억원 등 모두 230억원을 들여 준공됐다.

평택LNG 인수기지에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개질(천연가스를 뜨거운 수증기로 열분해로 수소를 만드는 공정)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8월부터 1일 최대 7톤(연간 약 2천45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하루에 수소차 1천200대(연간 41만대)를 완충하는 양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준공식에 참석한 각계 시민들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중인 수소충전소는 33개소(경기 20개소, 서울 7개소, 인천 6개소) 대부분이 평균 120km 이상 떨어진 대산, 울산, 여수 등 원거리에서 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평택수소생산시설이 가동되면 수소 운송비용이 크게 줄어 수도권내 수소공급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사업에 참여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가스기술공사, 평택도시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날 준공에 이르렀다.

향후 시운전, 각종 안전검사, 안정화 과정을 거쳐 이르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또 여기서 생산되는 수소는 지역에 저렴하게 공급, 평택항 일대 화석연료(트럭, 항만 모빌리티, 선박, 기차 등)를 수소에너지 기반으로 교체하고 나아가 배후도시와 산업단지 에너지원을 수소로 바꿔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도지사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미래 도전과제 가운데 하나가 기후변화” 라며 “평택수소생산시설이 수소경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수소생산시설은) 하루 7톤 이상 수소를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수소생산기지가 될 것이다” 며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평택수소생산시설이 핵심 에너지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시장이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지난 4년간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한 첫 결실이다” 며 “이를 시작으로 평택항 일대를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평택수소생산시설과 함께 2025년 말까지 거점형 수소생산 및 액화수소생산시설, 탄소포집 및 활용 사업, 수소전용 연료전지발전, 수소실증단지가 결합된 수소특화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12월 평택항에 전국 최초로 수소교통복합기지를 준공하는 등 명실공히 ‘수소 선도도시’로 거듭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