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이 발간한 『빵과 장미 프로젝트: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기록하다』

반세기 넘도록 도내에서 손 꼽히던 홍등가(紅燈街), 수원역일대 성매매집결지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공간 ‘기억공간 잇-다’로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이재준 시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개관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수원시는 8월22일 팔달구 덕영대로 895번길 9-14 현지에서 ‘기억공간 잇-다’ 개관식을 열고 첫 기획전 ‘집결지의 기억, 도시의 미래를 잇다’를 시작했다.

‘기억공간 잇-다’는 60년 넘게 자리했던 성매매업소가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재준 시장이 ‘기억공간 잇-다’ 전시1실에 메시지를 적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2021년 옛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폭 6m, 길이 163m 규모의 소방도로를 개설했다.

2021년 5월31일 밤 모든 성매매업소가 자진 폐쇄한 뒤 도로 개설구간내 잔여지의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기억공간 잇-다’를 조성했다.

►이재준 시장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기억공간 잇-다'는 연면적 84.23㎡, 단층 건물로 전시공간과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한다.

‘기억공간 잇-다’라는 이름은 60간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장소였던 옛 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시민들과 이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어두웠던 과거와 밝은 미래를 잇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8월22일~10월21일까지 첫번째 기획전 ‘집결지의 기억, 도시의 미래를 잇다’가 열린다.

시가 주최하고 (사)여성운동 돋음이 주관하는 전시회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형성~변천과정을 아카이브(Archive-자료를 디지털화한 파일)로 볼 수 있다.

►‘기억공간 잇-다’ 앞에 세워진 표지판.

1900년~2022년까지 집결지 형성·변천 과정을 담은 ‘근대도시 수원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의 변천과정’을 비롯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변화의 흐름’ , ‘집결지를 기억하는 사람들’ , ‘미래를 향한 기록’ , ‘기억을 함께 잇는 방법’ 등 5개 주제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오후 1시~2시 미운영),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기억공간 잇-다’가 성평등 도시 수원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주민들의 문화거점, 편안한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며 “옛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이 시민의 거리, 문화가 풍성한 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