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석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 부사령관 등 일행이 11월14일 오산 죽미령 UN군 초전지를 방문했다.

이는 연합사가  44년간 용산시대를 접고 15일 평택 캠프 험프리에서 열리는 공식 이전 행사를 앞두고 6.25전쟁 당시 UN군 스미스 특수부대가 초전을 치른 오산 죽미령을 찾아 참배하고 평화공원을 답사하기 위한 것이다.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을 비롯한 Willard Burleson 참모장 등 일행 50명은 이날 이권재 시장 안내로 죽미령 UN군 초전 기념비에서 스미스 특수부대 장병들을 추도하고 평화공원을 둘러 봤다.

►안병석 부사령관(가운데), 이권재 시장 등이 초전비에서 스미스 부대를 추도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미 제8군 제24사단 제21연대 소속 보병 406명과 포병 134명으로 구성된 스미스 특임부대는 C-54 더글라스 수송기를 타고 부산에 도착, 7월 5일 새벽 3시 오산 죽미령에 진지를 구축하고 최신식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 5천명과 첫 전투를 벌였다.

스미스 특수부대는 중화기로 무장한 북한군에 밀려 퇴각했지만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UN군이 인천상륙작전으로 반격에 나설 수 있도록 교두보를 놓았다.

이에 오산 죽미령 초전은 향후 UN군 지상군이 본격 참전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투로 평가받는다.

한편 시는 2010년부터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에 나서 2013년 죽미령 전투와 UN군의 희생을 기리는 UN군 초전 기념관을 건립했다.

2019년 죽미령 전투를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등을 이용해 1인칭 시점으로 체험하는 스미스 특수부대 평화관을 건립하고 국민들에게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