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기록이 남아있지 않거나 자료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7명을 찾아 국가에 서훈을 신청했다”고 6월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판결문, 민적부, 범죄인명부, 신문조서, 신문기사, 보고문건 등 각 인물별 독립운동 행적관련 자료를 조사해 독립운동을 입증할 자료가 확보된 7명을 국가보훈처에 서훈심사를 요청했다.

►안춘경 판결문.

서훈이 신청된 안춘경은 진안동 출신으로 1907년 의병봉기 당시 정주원 의병장 권유로 의병에 투신했다.

안춘경은 정주원 의병장이 체포된 이후 그를 대신해 의병장이 돼 부하들을 이끌고 경기, 충청 일대에서 일병과 접전을 벌이다 병점에서 체포돼 징역 7년 형을 선고받았다.

►김정두 일제감시 대상자 기록부.

또 송산면 독지리 출신 김정두는 일본 리쓰메이칸대학(立命館大學) 재학중 신간회 회원 및 재일조선청년동맹원, 고려공산청년회 일본부에 가입해 활동중 체포돼 1931년 5월 교토지방재판소(京都地方裁判所)에서 치안유지법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정두와 일본에서 함께 활동한 조옥현과 정휘세는 2005년과 2006년도에 각각 애족장과 애국장에 추서됐으나 김정두는 아직까지 미포상된 인물이다.

이들과 함께 노근우, 김병준, 이순일, 진순익, 홍열후 등은 송산 3.1운동에 참여했으나 미포상된 인물이다.

이들은 그동안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자에 누락, 시가 미포상 독립운동가 전수조사를 통해 발굴했고 서훈을 신청하게 됐다.

김령희 문화유산과장은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을 통해 그들의 행적과 정신을 후대에 전승,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역사에 묻히지 않도록 앞으로 발굴사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3.1운동 시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순사 2명을 처단하고 2천명 이상 참가한 대규모 독립운동이 펼쳐진 곳으로 지역내 미서훈 독립운동가 조사·발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4년부터 독립운동가 15명을 새롭게 발굴하고 서훈받도록 했다.

2023년 현재 화성지역 독립유공자는 13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