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세계 공항 최초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A-SMGCS Onboard)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7월3일 밝혔다.

공사가 개발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은 기존에 관제사에게만 제공되던 공항내 지상 교통상황, 이동경로, 각종 위험경보 등 정보를 항공기의 지상이동시 활용할 수 있도록 3D 형태의 실시간 내비게이션 정보로 취항 항공사에 제공하는 서비스.

►공사가 개발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화면표출 모습.

비행중인 항공기의 경우 각종 통신‧항행시스템을 활용해 디지털 정보를 제공받는데 비해 항공기 지상이동의 경우 공항내 항공등화(불빛) 및 표지시설, 음성안내 등 아날로그 시설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오진입 등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공사는 앞서 2021년부터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개발에 착수, 2022년 11월 시스템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데 이어 올해 7월 항공기의 실제 운항과정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최종 검증작업을 마무리했다.

►올해 6월 실제 항공기 운항편에서 시스템 최종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검증작업은 제주항공 7C1106편(인천→나리타)을 포함해 총 5편의 운항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항공기 지상이동 과정에서 실시간 교통상황과 이동경로 등의 정보가 지연없이 안정적 제공을 확인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기 지상이동 안내 및 통제시스템(A-SMGCS) 등급 기준’에 따라 인천공항은 2020년 4월부터 세계 공항 가운데 유일한 4·5단계(Lv.4.5) 공항으로 분류돼 왔다.

최종 검증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세계 공항 가운데 최초로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A-SMGCS(Advanced Surface Movement Guidance and Control System-항공기 지상이동 안내 및 통제시스템):공항내 이동체 감시, 이동경로 제공 및 등화제어 등 공항지상관제의 핵심시스템. 

앞으로 공사는 정부 및 항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2024년을 목표로 해당 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공항 가운데 최초로 최종단계인 5단계(Lv.5) 운영 공항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전형욱 인프라본부장(가운데) 등 공사 직원들이 시스템 최종 검증작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공사가 개발한 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202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41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국토교통부와 함께 ‘항공기 지상이동 3D내비게이션 안내 시스템의 국제기준 개정’ 의제를 제안했고 ICAO 측은 관련 기준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항공기 지상이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 항공기의 활주로‧유도로 오진입을 방지하고 항공기 지상이동시간을 절약해 연간 약 1만3천515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우주항공연구원 시뮬레이터 결과 및 항공기 기종 B737-800 기준 추정치

이학재 사장은 “항공기 지상이동 3D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인천공항이 세계적으로 우위를 선점하는 만큼 앞으로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해 국제표준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