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의장 성길용)와 오산시체육회(회장 권병규)가 정면으로 부딪쳤다.

시의회가 9월8일 제278회 임시회에서 체육회 예산(추경)을 삭감하면서 비롯됐다.

시의회는 9월9일 ‘오산시체육회장 시민의 날 개회식에서 시의회 비난 발언 파장 예상’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35회 오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이권재 시장, 성길용 시의장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권병규 회장은 시민의 날 체육대회 대회사에서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하냐?’ , ‘체육회 예산을 깎은 행위는 체육인을 무시하는 처사다’ , ‘시의원들은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닌다’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시의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9월8일 제278회 임시회 예결위에서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오산시 체육회 워크숍 관련 추경예산 1천100만원을 삭감하자 체육회장이 불만을 갖고 공개석상에서 시의회를 비난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시의회는 예산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대의기관으로 시민들이 부여한 신성한 권한을 체육회장이 본분을 잊고 몰상식하게 비난하는 행위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성길용 시의장은 “체육회는 자체수익사업이 없어 회비 외에 대부분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단체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삭감된 예산을 시민의 날 행사에서 시의회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체육회장의 독선과 오만이 24만명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는 9월11일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