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권재 오산시장이 철도·도로 등 오산 SOC(Social Overhead Capital-사회간접자본)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SOC는 생산활동에 직접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나 경제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회기반시설로 Infrastructure(사회기반시설) 앞부분만 따서 인프라(Infra)로 표현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산시가 제안·건의한 부분은 100%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을 가져왔습니다”

►원희룡 장관(오른쪽)과 이권재 시장이 현안 해결을 위해 두손을 잡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월8일 오후 오산시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지역 현안 관련 간담회에서 이권재 시장이 교통·주거 관련 건의사항을 제시하자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국토부 측에서 원희룡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오산시에서 이권재 시장, 성길용 시의장, 이상복·송진영·조미선 시의원, 주요 직위자가 각각 참석했다.

►이권재 시장(가운데)이 에코리움에서 원희룡 장관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30분간 진행된 간담회와 맑음터공원에 위치한 에코리움 전망대에서 시 전역을 둘러보며 현장 회의까지 이어졌다.

이권재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세교2지구 입주가 본격 시작돼 인구 30만명 시대는 기정사실이다” 며 “이에 더해 10년, 20년 뒤 인구 50만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국토부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장관(오른쪽)이 에코리움 전망대에서 시가지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오산은 수도권에서 핵심도시에 속하지만 도로, 철도 등 인프라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분석하면서 “시가 조속히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새로운 심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한준 사장은 “국토부에 건의하는 사항 가운데 LH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업들이 다수 있다”고 적극 협조할 의사를 피력했다.

본격적인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에서 이권재 시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교통·주거 현안 위주로 건의를 이어 나갔다.

이권재 시장은 먼저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GTX(수도권 광역급행전철) C노선 연장 ▲서울역·잠실행 광역급행버스 신설 등 대중교통 현안부터 꺼냈다.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건은 ‘일부 편성을 오산역에 정차시켜, 오산시민들이 경부·호남·전라선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은 경기남부권 반도체 벨트 배후도시다. 세교 1·2지구를 바탕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충분할 것이다”고 수원발 KTX 실효성을 피력했다.

또 이권재 시장은 “GTX-C노선 오산 연장 역시 KTX와 동일선상에 있다”고 GTX-C노선 연장 필요성도 부각시켰다.

►이권재 시장(왼쪽)과 원희룡 장관이 간담회에서 친밀감을 표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경부고속도로 오산IC 구간 교통정체 대책 ▲남사진위IC 서울방향 연결로 추가 개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오산구간 정체 대책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개설공사 조기 착공 ▲서부우회도로 적기 완전 개통 ▲동부대로 지하화 공사 조기 준공 ▲오산~화성·용인·안성간 국지도 및 지방도 조기 확·포장 등 시급성도 강조했다.

특히 이권재 시장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기흥IC는 입체교차로 선형 개량을 통해 교통정체를 해소했다”고 오산IC 대책 참고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오산은 화성, 평택, 용인과 접한 교통요충지인데 인프라 부족으로 강점을 살리지 못한 경우로 본다”고 공감하면서 “대책마련을 위해 국토부 직원들과 함께 심도있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