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국내기업 RE100 이행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시는 “국내기업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부상한 RE100을 청정수소를 통해 달성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12월2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글로벌 캠페인.

초창기는 일종의 환경운동으로 시작했으나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RE100이 세계무역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선식 미래전략과장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브리핑하고 있다.

KOTRA(코트라)의 ‘해외 기업의 RE100 이행요구 실태 및 피해현황 조사’에 따르면 BMW, 볼보 등 유럽기업들이 한국 부품회사에 RE100 이행을 요구하면서 계약취소 위기와 글로벌 기업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주문할 때도 재생에너지 이용조건을 내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RE100 달성이 기업의 생존문제로 떠올랐지만,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에서 최하위(8.98%)로 기업경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특히 반도체·조선·자동차·화학·철강 분야 등 국내 핵심수출 기업들이 RE100 달성을 위해 미국이나 유럽으로 공장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청정수소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RE100을 달성하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시는 2022년 11월 서부발전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수소에너지 전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8년부터 원정국가산업단지의 기존 에너지부두를 활용, 해외에서 도입한 청정수소로 발전해 친환경 전력을 RE100 달성이 시급한 기업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센터(이하 청정수소 실증화센터)’를 건립, RE100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청정수소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앞서 12월21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을 통해 유치한 청정수소 실증화센터를 2026년까지 건립해 국내 기업의 메가와트급(MW)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설비(수전해기기)의 연구개발, 시험평가, 해외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청정수소 전문기관으로 육성해 나간다.

정장선 시장은 “국내기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RE100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의 청정수소를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이 최선이다” 며 “시는 청정수소 도입부터 기업에 친환경전기를 공급하는 체계 구축으로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시가 유치에 성공한 청정수소 실증화센터를 통해 청정수소산업 육성으로 국내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는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