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경강선(京江線)의 용인 처인구 연장을 위한 최적 노선을 찾는 용역 조사결과 일반철도 복선으로 추진할 경우 비용대비편익(B/C)이 0.92로 나와 건설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강선 연장 노선안.

경강선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역~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릉역을 이을 한국철도공사의 간선철도 노선이다.

성남시 판교역에서 여주시 여주역을 잇는 구간은 2016년 9월24일 개통, 수도권 전철 경강선이 운행하고 있다.

월곶-판교선 및 여주~서원주 구간이 이 노선의 일부로 건설이 계획중이다.

시가 추진하는 경강선 연장사업은 광주역에서 용인 에버랜드를 지나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226만평, 용인 이동·남사읍)과 반도체 특화신도시(69만평,  용인 이동읍) 조성으로 용인의 반도체 거점이 될 처인구 이동‧남사읍까지 37.97km를 복선철도로 잇는 것으로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상일 시장(왼쪽)과 방세환 시장이 공동 건의문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철도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선 B/C가 최소 0.7 이상이어야 하는데, 용인특례시가 민선 8기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한 경강선 연장노선은 이런 정부기준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적격성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특례시는 그동안 광주시와 공동으로 기존 광주 삼동역에서 경강선을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39.54km를 잇는 노선과 광주역에서 분기하는 노선에 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 결과 삼동역에서 연장하는 노선(B/C 0.84)에 비해 광주역 분기안(B/C 0.92)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확인돼 용인특례시와 광주시는 분기점을 광주역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사업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경강선 연장노선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일반철도 신규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광주시와 공동으로 요청키로 하고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보낼 건의문을 작성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은 1월22일 광주시청에서 만나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이상일·방세환 시장은 건의문을 통해 “용인·광주 150만명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 일반철도’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공동 건의문.

또 "경강선 연장철도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226만평)와 반도체 특화신도시(69만평), 광주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강선 연장은 국가철도망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역간 균형발전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업으로 국가정책 사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보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노선이다”고 말했다.

경강선이 용인 처인구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화성시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건설될 계획인 수도권내륙선과 연계할 수 있다.

광주역에서 수서·광주선을, 성남역에서 GTX A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강선이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승객들이 판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월곶·판교선을 통해 인천까지 갈 수 있다.

경강선의 용인 연장은 이처럼 철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축이 될 것으로 용인특례시는 분석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앞서 15일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여해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경강선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해당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자료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이 자료에 용인특례시와 광주시가 진행한 용역결과도 담겼으니 잘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 방세환 시장, 양 기관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삼성전자가 용인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3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Fab) 5개를 건설하겠다고 한 당초 계획을 수정해서 360조원 투자를 통해 반도체 생산라인 6개를 짓겠다고 확대투자를 결정한 만큼 국가산단의 성공적 가동, 반도체 산업 인재들과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경강선 연장은 시급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상일 시장은 4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강선 연장 노선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산단 북쪽 이동읍 69만평 규모의 1만6천세대가 입주하는 ‘반도체 특화 신도시’가 조성돼 IT 인재들을 중심으로 3만8천명이 살게 되고, 국가산업단지에는 상주 근로자만 5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강선이 ‘반도체 국가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