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하은 순경(화성동부경찰서 동탄2파출소) =「연말연시 음주운전, 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

▲ 서하은 순경(동탄2파출소)

다사다난했던 2015년 12월, 한 해가 아쉽게 저물어 가면서 송년회가 잇따르고 있다.

송년회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감초(?)는 바로 술이다.

‘1년을 무사히 잘 헤쳐 왔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며 함께 잔을 기울인다.

여기까지는 정말 좋다.

그런데 문제는 갖가지 핑계 또는 습관으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핸들을 잡는 것이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일단 벌금이나 징역 같은 형사처분과 함께 운전면허 정지 및 취소 등 행정처분도 함께 받게 된다.

현행법상 혈중 알콜농도 측정 결과 0.05%이상 0.1%미만의 경우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 100일간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또한 0.1%이상 0.2%미만의 경우는 6개월~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500만원 이하의 벌금과 면허취소처분이, 0.2%이상의 경우는 1년~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1천만원 이하 벌금과 면허취소처분을 각각 받게 된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자세는 의식의 변화로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종종 시쳇말로 음주운전 차량을 가리켜 ‘도로위를 가로지르는 흉기’라고 부른다.

음주운전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일반 교통사고와 비교할 경우 치사율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나 혼자 다치지 않고 다른 운전자나 각 차량 동승자와 보행자를 크게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며칠 전 TV방송에서 본 ‘음주운전 피해자의 절규’편이다.

음주운전으로 3살난 딸과 아내를 잃은 남편, 다리 한쪽을 절단한 29살 청년의 안타까운 모습이 방영됐다.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 파탄났고, 장래가 구만리 같은 한 청년이 불구가 된 것이다.

음주운전이 초래한 참혹하고 끔찍한 결과다.

음주운전은 순식간에 나 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소중한 가정을 파괴한다.

한 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12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모두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연말연시가 되길 바란다.